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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이 대만 ‘휴지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에서 2017년 여름 발생한 대규모 산불과 관계가 깊다.

ⓒHandout . / Reuters

캐나다에서 2017년 8월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뒤늦게 대만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다. 산불 때문에 줄어든 ‘휴지 생산량’ 때문이다. 

당시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 주에서는 한 달 넘게 200여 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바 있다. 60년 만에 발생한 대형 산불이었다. 

그러나 산불의 후유증은 캐나다만 겪었던 게 아니다.

타이완 뉴스(Taiwan News)의 2월 27일(현지시간) 보도를 보면, “대만 소비자들이 휴지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사재기에 나서면서 공황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앞서 대만의 휴지 생산업체들은 2월 23일(현지시간) 일제히 “3월 중순부터 휴지의 판매가를 10~30% 인상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이 가격 인상 전에 휴지를 비축하기 위해 사재기에 나선 것이다. 타이완 뉴스는 “휴지를 비축하려는 소비자들의 행렬로 대형마트가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Billy H.C. Kwok via Getty Images
ⓒVCG via Getty Images

대만이 ‘휴지 대란’에 빠진 이유는 휴지 원료로 쓰이는 펄프의 국제 가격 폭등과 관계가 깊다. 

캐나다에서 벌어진 대규모 산불로 펄프 재료가 되는 목재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펄프값이 오른 요인으로 지목된다.

그러나 또다른 이유도 있다.

전세계 펄프 생산량 3위 업체인 브라질의 셀룰로즈스가 사고로 2017년 9월 펄프 생산을 중단한 여파로 국제 펄프 가격이 요동을 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 가격정보를 보면, 2017년 2월 1t당 600달러 수준에 거래되던 펄프는 2018년 2월 현재 1000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VCG via Getty Images

타이완 뉴스는 왕승량 대만 중흥대학 산림연구소장의 말을 인용해 “대만의 국내 목재 생산량은 전체 수요의 0.5%에 불과하다”며 “물티슈와 사무용 용지, 감열지 등 종이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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