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체조계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처음 나왔다

대한체조협회 전직 고위 간부가 함께 일하던 직원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내용이다.

ⓒJTBC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촉발한 ‘미투(#MeToo) 운동’이 문단과 연극계 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체육계 안에서 벌어진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나왔다. 대한체조협회 전직 고위 간부가 당시 함께 일했던 직원에게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내용이다. 

JTBC의 시사보도 프로그램인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일 저녁 방송을 통해 이경희 국가대표 리듬체조 상비군 감독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이 감독은 이날 방송을 통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업무로 만난 대한체조협회 간부 A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는 사실을 털어놓았다.

시사저널 보도를 보면, 북한 출신인 이 감독은 1990년대 북한 리듬체조 간판 스타로 활약한 바 있다. 199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3관왕에 오르는 등 선수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그는 2007년 탈북한 뒤 2014년 5월부터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을 맡고 있다. 이 감독은 코치를 맡기 전 대한체조협회에서 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희 감독 : 조금 기회 되시면 제가 생활이 어렵습니다. 조금 기회 되시면 어떤 회의 있을 때 기회 되시면 월급 좀 올려주세요. 이럴 때마다 그런 얘기하려면 모텔 가재요. 쉬면서 얘기하재요. 뭔지 몰랐어요 맨 처음에. 모텔이 뭔지도 몰랐고, 그게 한두 번도 아니에요.

-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2018.3.1.)

이 감독은 “(A씨가) 자동차 안에서 이야기를 하자고 유도한 뒤 성폭행하려다가 미수에 그쳤다”고도 밝혔다. 

이 감독은 협회 업무를 그만 둔 2014년 당시, A씨의 성폭력 사실을 담은 탄원서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대한체육회가 감사에 들어가자 A씨는 자진 사퇴를 했다.

이와 관련해 이 감독은 “(A씨가) 2년 뒤 전보다 오히려 높은 간부가 돼 (대한체조협회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간부는 대한체조협회 일을 그만 둔 상태다. A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감독과는) 연인 사이로 성추행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