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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은 이제 공식 스포츠 경기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공식 경기 규칙을 발표했다.

  • 김성환
  • 입력 2018.03.02 15:25
  • 수정 2018.03.02 15:27
ⓒWBSC

길거리 야구 ‘짬뽕’을 기억하시나요?

‘주먹야구’, ‘짬뽕’으로 불리며 방망이 대신 주먹으로 고무공이나 테니스공을 치고 맨손으로 받던 야구놀이가 정식 규칙을 가진 스포츠로 거듭난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은 2일(한국시각) ‘베이스볼5’(Baseball5)라는 이름의 ‘5대5 길거리 야구’ 공식 경기규칙을 발표했다.

도시 젊은이들을 겨냥한 베이스볼5는 야구를 전 세계적으로 보급하고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자 세계연맹이 새로 선보이는 경기다. 

ⓒWBSC

베이스볼5는 전용 장비와 경기장 등 그동안 야구의 대중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던 요소들을 걷어내고자 한 것이 특징이다. 특수한 장비는 필요 없고 가로, 세로 18m씩의 정사각형 모양 경기장에서 오직 고무공을 맨손으로 치고받으며 승부를 겨룬다. 베이스 간 거리는 13m다.

팀당 경기 출전 선수는 5명이며 후보 3명씩을 둔다. 경기는 5이닝으로 치러진다. 5회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면 연장전을 벌인다. 투수 없이 타자가 타석에서 직접 손으로 공을 친다. 타구는 페어 지역에서 최소한 1번은 튕겨야 한다.

ⓒWBSC
ⓒ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세계연맹 회장은 “이 흥미로운 새 ‘길거리 야구’의 규칙을 공개하는 것은 야구와 소프트볼을 메이저 글로벌 스포츠는 물론 올림픽 스포츠로서 젊은세대에 어필해 발전시켜 나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스볼5 소개 영상은 이미 74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쿠바, 니카라과,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구와 소프트볼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 종목에서 빠졌다. 이후 12년 만인 2020년 도쿄올림픽 때 다시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다. 세계연맹은 올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2018 유스 올림픽에서 베이스볼5를 스포츠로 처음 시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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