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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백악관 참모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고 있다

최측근 호프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임의 뜻을 밝혔다.

ⓒLeah Millis / Reuter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호프 힉스(Hope Hicks·29) 백악관 공보국장이 사임의 뜻을 밝혔다.

허버트 맥매스터(H. R. McMaster)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백악관 참모진이 줄줄이 사표를 내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즈(NYT)는 2월 2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힉스 공보국장의 사임에 대해  “힉스는 3년간 훌륭한 일을 해냈다. 영리하고 사려 깊은 사람”이라며 “그를 완전히 이해한다. 앞으로 다시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델 출신인 힉스 공보국장은 백악관에 입성하기 전에는 트럼프그룹에서 근무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큰딸 이방카 트럼프와 각별한 사이였고, 그 인연을 계기로 2016년 대선캠프 언론 담당 보좌관을 맡았다.

백악관에서는 앤서니 스캐러무치(Anthony Scaramucci) 공보국장이 2017년 7월 물러나면서 국장 자리에 올랐다.

ⓒKevin Lamarque / Reuters

타임(TIME)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조언자(Whisperer)였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뭔가 중대한 사안을 논의하려 할 때면 힉스를 불러와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힉스가 자신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힉스 공보국장에 이어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사임설이 불거지고 있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NBC는 1일(현지시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켈리 비서실장의 주도로 맥매스터 보좌관을 이르면 4월께 내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지난 몇 달 동안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맥매스터 보좌관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과 관련한 내용을 설명하면서 “‘이론의 여지가 없는’ 증거가 있다”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가 틀어진 바 있다. 

NBC는 맥매스터의 후임으로 스티븐 비건 포드자동차 국제담당 부회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그는 2001~2003년까지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위원회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의 사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의 측근이다. 

그러나 맥매스터 보좌관은 NBC 보도에 대해 부인한 상태다.

27일(현지시간)에는 이방카 부부의 언론 창구인 조시 라펠 보좌관이 물러날 뜻을 밝혔으며, 큰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의 친구이자 정책보좌관이던 리드 코디시도 2월 15일 사임을 한 바 있다. 2017년 말엔 이방카 부부의 조언자이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디나 파월이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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