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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에 대한 기념 사업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고은문학관 건립이 취소됐고, 서울도서관 ‘만인의 방’이 폐쇄됐다.

ⓒ뉴스1

문단 내 성폭력 폭로 과정에서 고은 시인의 성추문이 드러나면서 고은 시인과 관련한 기념 사업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뉴스1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수원시와 고은재단은 이날 고은문학관 건립 계획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시와 고은재단은 계획을 철회한 배경에 대해 “‘고은문학관 건립 추진 여부’를 매우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 최근 고은 시인 관련 국민여론을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시는 고은재단에 고은문학관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려던 계획을 중단한다.

고은재단 쪽도 “시인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현재의 거처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할 것이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앞서 고은 시인은 2013년부터 수원시에서 제공한 광교산 ‘문화향수의 집’에 거주해왔다. 그러나 문단 내 성폭력 논란이 벌어진 뒤, 고은 시인은 2월 18일 고은재단 관계자에게 “올해 안에 계획해뒀던 장소로 이주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뉴스1

옛 서울시청 건물 안에 있는 서울도서관도 고은 시인을 주제로 꾸며둔 전시 공간을 폐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는 28일 서울도서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논란과 관련해 ‘만인의 방’을 철거하기로 결론이 났다”며 “구체적인 철거 시기는 이 공간 사용 방안이 정해져야 알 수 있다. 그때까지는 우선 가림막으로 전시공간을 가려 시민 접근을 막기로 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만인의 방’은 고은 시인이 5년 동안 ‘만인보’를 집필한 경기도 안성시 ‘안성서재’를 서울도서관 3층에 약 80㎡ 규모로 재현한 공간이다. 책을 전시한 곳과 기획전시 공간 등이 있다.

연합뉴스는 “현재 만인의 방은 누런 가림막으로 가려진 채 ‘출입금지’ 줄까지 쳐 있다”며 “시민의 공간인 서울도서관에 고은 시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하는 장소를 유지하는 데 대한 시민의 항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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