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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이 시리아 구타에 '하루 5시간 휴전' 명령했다

유엔 결의안 내용과는 다르다.

  • 박수진
  • 입력 2018.02.27 12:07
  • 수정 2018.02.27 12:38
ⓒHAMZA AL-AJWEH via Getty Images

시리아 휴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하루 단위의 휴전’(daily pause)을 명령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부터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 동(東)구타 지역에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 동안 휴전을 개시하라고 밝혔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인도주의적 휴전이 시작된다”며 ”인도주의 대피로도 개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동구타 지역에 ‘지체 없는 30일 휴전 실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러시아도 이에 찬성했지만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은 멈추지 않았다.

ⓒHAMZA AL-AJWEH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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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DULMONAM EASSA via Getty Images

러시아가 새로 내놓은 휴전명령은 유엔 안보리에서 합의한 결의안 내용과 달라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안보리 휴전을 이행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의 폭격에 즉각적인 조치가 취해지진 않을 것”이라며 ”모든 당사자가 어떻게 휴전 결의를 이행할 것인지 우선 합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은 러시아의 이러한 주장을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의안에 휴전 이행 시점과 이행 방안을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5시간 휴전은 휴전하지 않는 것보단 낫지만, 안보리가 규정한대로 모든 전쟁 행위를 30일간 중단하는 방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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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리아 #중동 #구타 #푸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