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올림픽이 진행된 만큼 직접 경기장을 찾아 본 이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텔레비전을 통한 중계화면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가 중계화면을 통해 나오는 건 아니었다.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무관심 속에 진행된 경기도 있었다. 윤성빈의 스켈레톤 경기와 같은 시간에 진행된 여자 알파인스키 같은 경기가 그렇다. 김소희와 강영서 선수는 이 경기에 출전했으나, 그 어느 방송사에서도 중계하지 않았다.
지난 19일 엠빅뉴스는 김소희, 강영서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두 선수는 ”파울 처리가 돼서 둘 다 완주하지 못했다”라며 ”찰나의 순간에 끝나 안타까웠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영상에 따르면 여자 알파인 스키 회전 1차 시기 경기는 그 어느 방송국에서도 중계되지 않았다. 두 선수를 향한 인터뷰 요청 역시 0건이었다.
김소희는 ”저희 경기가 원래 12, 14일이었는데 밀리는 바람에 윤성빈의 스켈레톤과 겹쳤다”라고 말했다. 강영서는 ”기적이나 드라마처럼 그렇게 윤성빈이 금메달을 따니까, 우리도 장난으로 ‘오빠 때문에 우리 TV 안 나오겠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진짜 안 나왔다”고 웃었다.
강영서는 ”사실 지원이 있어야 성적을 내는 건데, 현실은 성적을 내야 관심과 응원, 지원을 해 준다”라며 ”그런 부분들이 보완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올림픽이 끝나기 전 공개된 영상이지만, 이 영상은 폐막식 다음날인 26일 다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회자됐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인기 종목에만 중계가 쏠려있는 점을 비판하며 두 선수를 응원했다. 텔레비전에서 볼 수 없었던 두 선수의 모습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