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PC를 해킹했다고 미국 정보당국이 언급했다.
지난 2월 9일,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던 날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홈페이지는 물론 메인프레스센터(MPC)에 설치된 IPTV도 먹통이 돼 각국 취재진이 불편을 겪었다.
당시 조직위 측은 ”시스템은 복구됐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가 벌인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들이 수백 대의 조직위 PC를 해킹했으며 북한의 소행처럼 보이기 위한 위장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해킹 이유에 대해 ‘러시아의 동계 올림픽 출전 금지 처분’에 대한 보복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국가적인 도핑 조작 혐의로 IOC의 제재를 받아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 출전이 금지됐고 러시아 선수는 개인 자격으로만 참가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선수들은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를 들어야 했고 금메달을 딴 경우라도 러시아 국기 대신 올림픽 찬가만 들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