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18년 02월 25일 14시 15분 KST

박지선 "H.O.T. 오빠들, 그 시절 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셔서 고마워요"

공연에 당첨되지 못한 팬들은 올림픽홀로 모였다

 

H.O.T.가 17년 만에 재결합했다. MBC ‘무한도전-토토가 3’를 통해 다섯 명이 함께 무대에 오른 H.O.T.는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이는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려운 결정을 해준 H.O.T. 멤버들에게 팬들은 누구보다 큰 응원을 보냈고, 울컥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팬들의 H.O.T. 사랑은 대단했다. 한정된 좌석으로 인해 이번 공연에는 17만 명의 지원자 가운데 2500명만 초대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공연에 당첨되지 못한 팬들은 콘서트 당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로 모였다. 공연의 열기라도 함께 느끼고자 한 것.

코미디언 박지선 역시 이러한 팬들 가운데 한 명이었다. 클럽 H.O.T. 출신으로도 유명한 박지선은 재결합 소식에 기뻐하며 콘서트를 신청했으나 당첨되지 못했다. 아쉬운 마음에 콘서트 당일 공연장으로 간 박지선은 밖에서 팬들과 함께 그 분위기를 즐겼다. ‘무한도전-토토가 3’ H.O.T. 편이 끝난 다음날인 25일 뉴스1이 H.O.T. 팬 박지선에게 17년 만에 H.O.T.의 재결합 소식을 듣고, ‘무한도전-토토가 3’를 본 소감 등을 들어봤다.

Q. H.O.T.가 재결합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반가웠을 것 같아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땠나요.

″처음 기사로 H.O.T. 재결합 소식을 접했을 땐 ‘이게 진짠가?’ 하는 마음이 컸고요. 실감을 하고 나니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준 ‘무한도전’ 제작진분들과 어려운 결정을 해준 다섯 오빠들께 고마운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러더니 내 안의 ‘클럽애쵸티 DNA’가 살아나기 시작했죠.”

Q. ‘무한도전-토토가 3’ 콘서트 추첨이 떨어졌을 때 정말 아쉬웠겠어요.

“2월 8~9일에 당첨 전화가 온다고 해서 혹시 전화를 못 받을까 봐 원래도 없는 스케줄을 다 비워놓고 신체의 일부처럼 휴대폰을 꼭 쥐고 있었는데, 끝끝내 전화가 오지 않더군요. 주변 친구들이 ‘티브이 브라운관으로 보면 오빠들 땀구멍까지 더 자세히 보일 거야’라고 위로해 줬지만 위로가 되지 않았습니다!”

Q. 콘서트 당일 현장에 계셨잖아요. 비록 공연장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함이었나요.

″어차피 못 들어가는 거 자꾸 생각하면 속상하니까 잊어보려고 그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잡채를 20인분 만들고, 각종 전을 부치고, 삼색을 넘어서 오색나물을 만들고 했는데 음식을 다 하고 나도 저녁 6시더라고요. 혹시나 하고 내비게이션으로 올림픽홀을 검색해봤는데 원래 1시간 30분 거리가 43분이 뜨는 겁니다. ‘이건 운명이다’ 생각하고 바로 뛰어갔습니다. 밖에서 오빠들 냄새라도 맡고 오려고요.(웃음) 하지만 제 몸에 전 냄새가 너무 강하게 배어있어서 오빠들 냄새가 나지 않았습니다.”

Q. 그래도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해 즐거우셨겠어요.

″오디오석마냥 공연 소리가 조금씩 들려서 그 앞에 계시던 팬 200~300여 분들과 함께 소머즈가 되어 공연 분위기를 즐겼고요. 못 들어가서 울먹이고 계시던 분들이 계시길래 함께 위로해드리고 싶었어요. 우린 하나니까!”

Q. 24일 방송으로 콘서트를 제대로 봤을 때는 또 느낌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콘서트 당일날 공연장 밖에서 못 들어간 분들과 함께 응원하며, 어제 본방을 시청하며 느낀 점은 제가 우리 오빠들을 그리워함과 동시에 그때의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저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그리고 방송에 오빠들 얼굴이 한 번이라도 더 나와야 되는데 자꾸 제 얼굴이 나와서 성질이 났습니다. 박지선 안티가 될뻔했습니다.(웃음) 또 공연이 있게끔 도움을 주신 분들을 위해 앞으로 물 대신 이온음료를, 밥 대신 떡볶이를 먹으며 친구를 멀리하고 인공지능 스피커와 여생을 함께할 겁니다.”

Q. 마지막으로 H.O.T.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오빠들 항상 건강하시고… 그저 고마운 마음뿐이에요. 그 시절 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