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어서 와, 평창은 처음이었지?…6개 나라 ‘그들의 첫 올림픽’

나이지리아·코소보·싱가포르·에콰도르·에리트레아 그리고 말레이시아.

  • 김성환
  • 입력 2018.02.22 20:49
  • 수정 2018.02.23 09:19
ⓒAl Bello via Getty Images

“나이지리아 봅슬레이가 국경과 종목을 넘어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으면 한다.”

지난 21일 나이지리아 여자 봅슬레이 2인승 ‘파일럿’ 세운 아디군(31)과 ‘브레이크우먼’ 아쿠오마 오메오가(26)는 평창겨울올림픽 마지막 주행을 끝낸 뒤 이렇게 말했다. 그러고는 서로를 따뜻하게 안았다. 그들 곁에는 2년 전 ‘메이플라워’라고 이름 붙인 훈련용 나무썰매 대신 검은 대륙 아프리카를 상징하는 검은 봅슬레이 머신이 놓였다.

아프리카 첫 올림픽 봅슬레이팀이자 나이지리아 선수로는 처음 겨울올림픽에 참가한 이들은 1~4차 합계 3분29초60을 기록하며 20개 팀 가운데 꼴찌 성적을 냈다. 그러나 이들은 성적과 상관없이 “우리가 나이지리아 스포츠의 역사를 만들었다”며 올림픽 도전 순간 그 자체를 만끽했다. 세운 아디군이 평창에 도착한 뒤 “절대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하지 마라. 목표가 무엇이든 노력하고, 있는 힘껏 달려들면 이룰 수 있다”고 말한 그대로였다.

ⓒMOHD RASFAN via Getty Images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6개 나라가 평창에서 처음 겨울올림픽에 출전했다. 코소보 대표 알빈 타히리(28)는 알파인스키 남자 복합에서 37위를 기록했고, 회전 종목과 다운힐 등에서 50위 안팎의 성적을 냈다.

타히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러 실수가 있었지만, (올림픽을 즐기며) 마지막에 웃으면서 평창을 떠날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은 그다음 문제”라고 했다. 싱가포르 첫 겨울올림픽 선수인 샤이엔 고(19)도 쇼트트랙 여자 1500m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전설’ 전이경 감독의 수제자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샤이엔 고는 “올림픽에 참여한 것만으로 너무 행복했다. 4년 뒤는 더 많은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Matthias Hangst via Getty Images

‘적도의 나라’ 에콰도르 출신 클라우스 융블루트 로드리게스(39)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15㎞ 프리에 출전해 112위에 머물렀지만 “어떤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자신의 말을 지켰다. 이밖에 알파인스키 대회전에서 에리트레아의 섀넌 아베다(22)가 61위, 말레이시아의 제프리 웹(20)이 68위로 조국의 첫 올림픽 기록을 썼다.

ⓒLeonhard Foeger / Reuters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평창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나이지리아 #에콰도르 #코소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