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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영국 ‘모노클’ 인터뷰 “임기 중 북핵문제 해결이 목표”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

  • 김원철
  • 입력 2018.02.22 14:54
  • 수정 2018.02.22 14:57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발간된 영국 잡지 ‘모노클’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관계는 견고하며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모노클은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은 문 대통령’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문 대통령의 인터뷰를 실었다. 모노클은 2007년 2월 창간한 월간지로 16만부를 발행하는 매체로 알려졌다.

모노클은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와 김정은이 설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조용히 자신의 길을 가면서 외교적 승리를 거뒀다”면서 “북한은 협상 테이블로 복귀했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사드) 배치 이후 냉각된 한중 관계는 수습됐고, 백악관과는 전화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남북 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했고, 나를 100% 지지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모노클은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으로부터 남북 대화 주도권을 넘겨받았다”며 “이것은 국제문제에서 문 대통령이 이뤄낸 첫 성과로 간주된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되,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모노클은 문 대통령의 정치 입문 과정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고 말 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9년 가까이 보수 정권이 집권하는 것을 보고 정치에 뛰어들 결심을 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 발전, 인권 개선, 남북 관계 개선이 모두 후퇴했다”며 “나는 위기감을 느꼈고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모노클은 “문 대통령이 촛불집회의 정당한 계승자에 걸맞게 행동하고 있다”면서 “국민과 거리를 두지 않고 소통하며 보수적이지 않고 진보적이며 특권을 누린 전직 대통령의 딸이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는 인물이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을 확인했고, 그런 시민들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한국은 정치가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개헌의지를 피력했다.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 ⓒ청와대

모노클은 문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에 관심이 깊다고 소개했다.

이 잡지는 “문 대통령의 검소한 집무실에 값비싼 장식품이라곤 벽에 걸려있는 삼성의 대형 평면 텔레비전 스크린 두 대와 옆에 놓인 엘지(LG) 모니터뿐이었다. 모니터 하나는 최신 고용통계 수치를 보여주는 일자리 현황판이고 다른 스크린의 선형 그래프는 평균 근무시간을 보여주고 있다”며 “문 대통령은 고용을 진작하고, 길기로 악명 높은 한국의 근로일수를 줄이길 원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최우선 관심사는 일자리”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이 성공의 방정식인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모노클은 문 대통령의 일상도 간단히 소개했다.

잡지는 “문 대통령은 오전 9시에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혼자서 (집무실이 있는) 3층에 출근한 문 대통령은 작은 체구의 경호원 단 한명(언뜻 보기에 무장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친절한 여성 경호원)을 지나 자신의 집무실에 도착했다.

그의 책상 바로 옆에 위치한 옷걸이에는 회색 카디건이 걸려있고, 그 아래에는 가죽 회색 슬리퍼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의 한국 대통령은 차 한잔과 함께 최측근 참모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식 일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며 “그런 다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고 말했다.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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