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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교과서에 실린 고은 시인의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검정 국어교과서에 어떤 작품이 얼마나 실려 있는지를 확인 중이다.

ⓒ뉴스1
ⓒ뉴스1

교육부가 ‘문단 내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 시인의 작품이 교과서에 얼마나 실려 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작품 삭제 여부 등에 대해 교육부는 “수정·보완 권한은 발행사와 저작자에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경향신문의 21일 보도를 보면, 교육부는 “중·고교 검정 국어교과서에 고 시인의 작품이 수록됐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작품 수록 현황을 살펴보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교과서 내용과 관련해 사회적 논란이 있는 경우 현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성폭력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고 시인의 작품을 교과서에 싣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2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고 시인의 성폭력 논란을 언급하며 “매우 추악하고 충격적이다. 이런 사람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됐다니, 대한민국 수치가 될 뻔했다”며 “고 시인의 시를 국정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전수 조사가 곧바로 고 시인의 작품 삭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종로학원하늘교육의 자료를 인용해 현행 고교 문학교과서에는 고은 시인의 시 가운데 ‘선제리 아낙네들’, ‘성묘’, ‘순간의 꽃’, ‘어떤 기쁨’, ‘머슴 대길이’ 등 다양한 작품이 실려 있다고 전했다. 

‘선제리 아낙네들’은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영역에서 지문으로 출제됐다.

해당 작품은 모두 중학교·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려 있는데, 이 교과서는 민간에서 개발한 뒤 교육부의 검정 심사를 거쳐 출판하는 검정도서다.

검정 교과서의 경우에도 저작자의 요청이 있으면 수시로 수정·보완 작업을 거친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수정·보완 권한은 발행사와 저작자에게 있다”라며 “교과서 작품 수정 등은 사회적인 공감대 형성과 전문적인 판단에 근거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서정주 시인 작품도 2003년 당시 그의 친일 행적이 논란이 돼 국정 체제로 전환되면서 국어교과서에서 빠졌다가, 검정 교과서로 전환된 뒤에는 다시 실린 바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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