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경기에서 이상화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는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그러나 이날 고다이라에 앞서 이상화를 격려한 선수가 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남다른 한국어 실력을 가진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스벤 크라머.
이날 스벤 크라머는 경기 시작에 앞서 이상화에 다가가 어깨를 주물러줬고, 두 사람은 웃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두 사람은 이전부터 훈훈한 우정을 자랑해 왔다. 지난 8일, 올림픽을 앞두고 이상화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에는 저 멀리 브이자를 그리고 있는 스벤 크라머의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세계빙상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에서도 다정한 모습으로 포착된 바 있다. 세계 정상의 선수들인 만큼, 자주 세계 경기에서 마주치며 우정을 쌓아온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벤 크라머는 21일 8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준결승에서 노르웨이와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