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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17일 23시 29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17일 23시 34분 KST

서이라의 쇼트트랙 1000m 동메달 소감은 누구보다 멋졌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 같은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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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동메달로 보였지만 서이라(26·화성시청)는 크게 아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웃음을 지으며 동메달을 소중히 여겼다. ‘금메달을 따지 못해 죄송하다’는 말 같은 건 없었다.

서이라는 17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분31초619를 기록, 사무엘 지라드(캐나다·1분24초650)와 존 헨리 크루거(미국·1분24초864)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류 샤오린 산도르(헝가리), 임효준(22·한국체대)과 함께 넘어지며 금메달은 놓쳤지만 값진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서이라 개인적으로는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따낸 첫 메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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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서이라는 ”넘어지기도 했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한국에서 열린 첫 동계올림픽이고 나에게도 첫 올림픽이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 혼자의 힘으로 딴 메달이 아니다”며 ”감독님,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들 덕분이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주변에 고마움을 전했다.

임효준, 황대헌(19·부흥고)과 한조에 편성된 준준결승이 이날 서이라에게는 가장 힘든 레이스였다. 한국 선수 셋 중 한 명은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

서이라는 ”결승이라 생각하고 임했다”며 ”경기에 들어가기 전 ‘누가 올라가든 축하해주자’고 했다. (떨어진) 대헌이가 응원도 해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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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에서 넘어진 상황도 아쉬움이 남는다. 관중석을 찾은 한국 팬들도 한국 선수 2명이 한꺼번에 넘어지는 장면을 보고 장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나 서이라는 ”산도르가 넘어지면서 효준이가 걸려 넘어졌고, 효준이한테 내가 걸린 것 같다”며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서이라는 충분히 만족스러워했다.

서이라는 ”모든 선수들이 금메달을 원하지만, 올림픽은 축제라고 하지 않나. 성적과 상관없이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만족스럽다”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마음껏 축제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