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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17일 14시 26분 KST

스노보드 선수가 올림픽 스키에 처음 출전해 '깜짝' 금메달을 땄다

역대급 사건...

MARTIN BERNETTI via Getty Images

스노보드 전문 선수가 스키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것도 처음 출전한 올림픽 무대에서 그랬다.

에스터 레데카(23·체코)는 17일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1분21초11을 기록, 이 종목 2연패에 도전하던 안나 베이스(오스트리아)를 0.01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레데카는 알파인 스노보드 선수다. 이번 대회에도 여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평범한 선수도 아니다.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세계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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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레데카가 알파인스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6년부터 알파인스키를 시작, 지난해 12월 레이크 루이스 월드컵에서는 여자 활강 7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도 첫 올림픽 무대인 평창올림픽에서 메달을 기대할 정도는 아니었다. 특히 슈퍼대회전에서는 지난 3차례 월드컵에서 한 차례 완주 실패에 이어 44위, 24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레데카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뒤 전광판에 자신의 이름이 1위에 오르자 레데카 스스로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만큼 이날 레데카의 금메달은 ‘깜짝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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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스키와 스노보드에 모두 출전한 선수는 레데카가 처음이다. 그것만으로도 쉽지 않은 일인데 레데카는 스키선수로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이제 레데카는 21일 알파인스키 활강, 22일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예선, 23일 평행대회전 결선에 진출한다. 일정상 21일 알파인 활강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

경기 후 레데카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며 ”항상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기록을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