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18년 02월 17일 14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8년 02월 17일 14시 16분 KST

'4회전 점프' 없어도 피겨 아담 리폰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어쩌면 점수가, 쿼드 점프가 피겨의 전부는 아닐지도 모른다.

ROBERTO SCHMIDT via Getty Images

당신이 ‘피겨 스케이팅’을 어떻게 정의하든, 이 선수의 연기에는 감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설령 ‘4회전 점프’가 없더라도 말이다.

미국 대표팀의 애덤 리폰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경기에서 독보적인 표현력과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  

일단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가자. 그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리폰이 이날 얻은 171.41점(기술점수 84.47점+구성점수 86.94점)은 이날 프리에서 1위를 기록한 네이선 첸(미국)의 215.08점과는 꽤 차이가 컸다. 메달권과도 한참 거리가 있는 전체 10위(쇼트 점수 합계)였다.

이유는 분명해보인다. 이날 리폰의 연기에는 가장 난이도가 높다는 ‘쿼드(4회전) 점프’가 없었다. 이날 네이선 첸이 쿼드러플 점프를 무려 6번이나 성공시킨 것과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어쩌면 점수가, 쿼드 점프가 피겨의 전부는 아닐지도 모른다.

ARIS MESSINIS via Getty Images
Harry How via Getty Images
MLADEN ANTONOV via Getty Images

리폰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감성 연기를 선보였다. 

떨리는 손끝의 미세한 움직임, 심판을 매혹하는 듯한 섬세한 표정 연기. 그는 온 몸의 크고 작은 동작으로 남다른 표현력을 선보였다. 배경음악으로 삼은 ‘Arrival of the Birds’와 하나가 되는 듯 했다.

ARIS MESSINIS via Getty Images
ROBERTO SCHMIDT via Getty Images
MLADEN ANTONOV via Getty Images

한편 피겨 쇼트 프로그램 경기가 열린 전날, 아이스아레나에는 리폰을 위한 레인보우 깃발이 내걸렸다. 리폰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13명의 커밍아웃 선수 중 하나다.

Jamie Squire via Getty Images
ROBERTO SCHMIDT via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