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피겨 쇼트 경기가 열린 16일,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TV 중계화면에 총 세 번 등장했다.
먼저 한국의 차준환과 함께.
다음으로는 일본의 하뉴 유즈루와 함께.
마지막으로 스페인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와 함께 나왔다.
이날 하뉴 유즈루와 하비에르 페르난데스는 각각 1, 2위에 올랐으며 15위로 프리에 진출한 차준환도 실수 없는 ‘클린’ 연기에 개인 기록을 경신하며 무사히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서의 지도를 받은 남자 선수들 모두 최상의 성적을 낸 것이다.
오서는 세 선수들의 성적이 발표될 때마다 자켓을 바꿔입으며 중계화면에 등장했다.
이번 올림픽 출전 선수 중에는 오서가 지도한 여자 선수들도 있다. 캐나다의 개브리얼 데일먼과 카자흐스탄의 엘리자베트 투르신바에바다.
데일먼은 지난 12일 단체경기에서 이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서 코치도 다른 캐나다 코치진과 현장에 함께 했다.
트루신바에바는 기존의 러시아 코치가 외국인 지도를 금하는 러시아내 규정으로 사임한 2014년 이후부터 오서의 지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 윤경호 홍보과장은 중앙일보를 통해 ‘(경기장과 선수촌 출입용) AD카드는 한국 선수단 자격으로 받았다‘며 ‘개최국의 일원으로 참가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피겨 경기는 앞으로 총 5번이 남았다. 남자 싱글 프리 경기는 17일, 여자 싱글 쇼트는 21일, 여자 싱글 프리는 23일, 아이스댄스 쇼트와 프리는 각각 19일과 20일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