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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앞둔 서울역의 풍경은 훈훈했다

대부분의 열차는 만석이었다.

자료사진.
자료사진. ⓒJUNG YEON-JE via Getty Images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4일 서울역에는 고향에서 가족들과 함께 명절을 보내기 위해 이른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명절을 앞두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고향을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가족·친척들과 명절의 정을 나눌 선물 꾸러미를 들은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명절 전후로 하루씩 휴가를 받아 이른 귀성길에 오른 서방윤씨(27·여)는 ”동생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과 부모님께 드릴 설 상여금을 들고 고향에 내려간다”면서 ”취업하고 두번째 맞는 명절이라 처음으로 부모님께 용돈을 드린다”면서 뿌듯해했다.

남편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자택인 부산에 내려갈 예정인 신명조씨(62·여)도 명절을 맞아 자식들과 손자들을 볼 생각에 한껏 들떠 있었다. 신씨는 ”아들과 딸 식구들이 올 예정이라 얼른 부산에 돌아가서 음식도 준비해야 한다”면서 ”(명절에) 아들, 딸과 손자들을 보는게 가장 좋다”고 미소지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본가가 있는 부산에 간다는 직장인 이정화씨(27·여)는 ”고향에 내려가면 설음식을 만들고 가족들과 함께 올림픽을 즐기면서 명절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처음으로 18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기차를 탄다는 김정희씨(35)는 ”대구에 계신 부모님이 손자만 기다리고 계신다”면서 ”아들을 데리고 기차를 타는 건 처음이라 긴장되지만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짧은 명절 연휴를 아쉬워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직장인 김진호씨(28)는 ”이번 설은 작년 추석에 비해 짧아서 아쉽다”면서 ”일이 바빠서 고향에서 차례만 지내고 친척동생들 용돈을 주고 올라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 건 아니지만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들은 대부분 만석으로 목적지를 향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부산행 무궁화호, ITX-새마을, KTX 열차 64개 중 입석과 좌석이 남아있는 열차는 단 2대뿐이다. 또한 대구행 열차는 14개 열차가 모두 매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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