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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 부탱 측이 '인스타그램 공격'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최민정만 실격당한 것에 대한 한국 팬들의 분노.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한국 최민정 선수가 실격하며 동메달을 목에 건 캐나다의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에 악플이 쏟아졌다. 결국 부탱은 인스타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부탱의 아버지는 이를 캐나다 경찰과 올림픽위원회 등과 함께 공동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Kim Boutin/Instagram

13일 최민정은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42초569를 기록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 결과 반칙이 인정되면서 세 번째로 들어온 반 케르코프(네덜란드)에 은메달을 내줘야 했다. 부탱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판진은 최민정이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손으로 부탱의 무릎을 건드려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민정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부탱 역시 오른손으로 최민정의 왼쪽 팔을 미는 장면이 포착됐는데, 최민정만 실격당한 것에 한국 팬들의 분노가 부탱에게로 향한 것이다.

전이경 SBS 해설위원은 ”최민정의 실격은 3위에서 2위 자리로 부탱을 추월하는 과정에서 페널티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심판진은 부탱의 무릎을 막아선 최민정을 부탱이 밀어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MLADEN ANTONOV via Getty Images

경기 직후 부탱의 인스타그램에는 한국어와 영어로 된 악플 세례가 쏟아졌다. 13일 밤까지 공개돼 있던 부탱의 인스타그램은 14일 새벽 비공개로 전환됐다.

14일 부탱의 아버지 피에르 부탱은 ‘라디오 캐나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캐나다 스피드스케이트협회가 이번 인스타그램 위협에 대해 캐나다국가경찰, 캐나다올림픽위원회, 스포츠연맹 등과 공동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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