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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T1에서 일부 철수한다

임대료가 비싸서다.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서 일부 철수한다.

 

이에 따라 주류·담배를 제외한 T1 구역 롯데면세점 매장은 120일의 의무연장영업 기간을 거쳐 오는 7월쯤 문을 닫는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에 요청한 임대료 조정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따른 조치다.

 

롯데면세점은 제1터미널 주류·담배 매장은 적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공사의 피해와 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현 임대료 산정방식으로는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점은 2016년부터 2년간 약 2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는 2020년까지 지금처럼 영업을 지속할 경우 사업기간 동안 약 1조4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롯데는 T1 입찰에 참여하면서 1년차 5059억원, 2년차 5160억원, 3년차 7740억원, 4년차 1조1611억원, 5년차 1조1843억원 등 5년 간 총 4조1412억원의 임대료를 내겠다고 적어내 사업권을 따낸 바 있다. 이는 1기 사업 기간(2001년2월~2008년1월) 중 4845억원, 2기 사업 기간(2008년2월~2015년8월) 2조6억원에 비해 훨씬 높은 금액이다. 이 같은 대규모 적자와 일부 매장 철수는 국내 면세점 업계 경쟁심화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 보복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매장에 근무하고 있는 100여 명의 직영사원들을 본인 희망 근무지를 고려해 제2터미널과 서울 시내점 등으로 모두 전환 배치할 계획이다.

 

롯데가 납부하던 수준의 임대료가 유지되면 새로운 사업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일단 공고가 나와 봐야 하지만 기존 임대료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도 ”공고가 나오면 검토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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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경제 #인천공항 #롯데면세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