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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봅슬레이·스키…'VR 동계종목' 직접 체험해보니

곳곳에서 비명과 탄성이 쏟아졌다.

ⓒArnd Wiegmann / Reuters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나흘째를 맞은 12일 강원 강릉시 교동 올림픽파크에 위치한 각 기업 홍보관은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경기장에서, 혹은 TV에서만 접하던 동계 올림픽 종목을 이들 홍보관에서는 실사기반 가상현실(VR)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9일 개관한 ‘삼성 올림픽 쇼케이스’ 내에서는 기어 VR 전용게임은 물론 스켈레톤, 스키, 스키점프, 알파인스키, 봅슬레이 등 다양한 동계올림픽 종목을 VR로 즐길 수 있다. 2개 층에 설치된 VR 체험존 곳곳에서 비명과 탄성이 쏟아졌다.

″소름 끼치게 무서웠어요.” 한 외국인 관광객이 스켈레톤 체험을 마치고 썰매에서 내려오며 말했다. 스켈레톤은 머리를 앞에 두고 썰매 위에 엎드린 채 1200m 이상 경사진 얼음 트랙을 질주하는 경기다. 활주 시 평균시속이 100㎞에 달하는 ‘속도’ 경기다.

떨리는 마음으로 다음 선수로 출전, 썰매에 턱을 붙이고 두 손을 꽉 쥐었다. VR 화면은 빠른 속도로 전개됐고 배를 갖다 댄 썰매 역시 쉬지 않고 진동을 전하며 이리저리 기울었다. 얼굴에서 찬바람까지 느껴지자 정말로 스켈레톤선수가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기어 라이드‘를 활용한 ‘윈터 라이드‘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윈터 라이드’는 기어 VR과 헤드셋을 착용한 뒤 전용라이드에 탑승하면 여러 가지 동계종목을 다채로운 배경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관람객들을 태운 기기가 다소 격렬하게 움직이는 만큼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꼼꼼히 체크한 뒤 기기가 작동됐다.

이후 탑승객들은 수분 동안 아찔한 높이의 슬로프에서 미끄러져 내려와 구름 속으로 돌진하는 스키점프를 시작으로, 경쟁자들과 속도를 겨루는 봅슬레이, 험준한 설산을 넘나드는 알파인스키, 360도 회전하는 슬로프를 아찔하게 질주하는 스노보드를 온몸으로 즐겼다. 체험이 종료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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