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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대통령이 보라카이 섬 폐쇄를 언급한 이유

“이 골칫거리를 해결하는데 6개월을 주겠다.”

ⓒTim Clayton - Corbis via Getty Images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필리핀 중부의 유명 휴양지 보라카이(Boracay) 섬의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라카이 섬의 하수·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져 현지에서 큰 문제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 언론 인콰이어러(Inquirer)가 12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을 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남부 다바오에서 열린 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보라카이 섬을 폐쇄할 것이다. 보라카이 섬은 시궁창이 됐다”라고 말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더이상 외국인 관광객이 찾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라며 “관광객이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려 할 때, 그의 몸에는 화장실을 왔다갔다 할 정도의 오물이 가득할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Jeoffrey Maitem via Getty Images

매해 2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보라카이 섬은 필리핀의 대표적인 휴양 관광지다. 보라카이 섬의 관광산업 매출은 매해 560억 페소(약 1조17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보라카이 섬 내부의 배수관 공사가 지연되고, 쓰레기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최근 현지에서는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 해변 20m 근처부터 쓰레기가 가득하다”며 “보라카이 섬의 모든 것을 뿜어내는 듯한 시궁창 냄새가 난다”고 지적했다. 곧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은 “(보라카이 섬의 환경 오염이) 필리핀 전체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고, 재앙을 만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보라카이 섬을 폐쇄할 수도 있다는 발언도 나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로이 시마투(Roy Cimatu) 환경부장관에게 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처를 강구하라고 지시한 뒤 “이 골칫거리를 해결하는데 6개월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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