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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징계가 해제됐다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그 의원

자유한국당이 12일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현아 의원에 대해 내렸던 당원권 정지 징계 해제를 의결했다.

김현아 의원은 지난해 1월, 당원권 3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자유한국당 비례대표인 김 의원은 탄핵정국 당시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내 비박(비박근혜)계가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동조 의사를 표시했고, 당적은 한국당에 둔 채 바른정당 행사에도 참여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행보에 당 윤리위는 김 의원을 ‘해당(害黨) 행위자’로 규정해 당원권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렸다.

 

ⓒ무한도전

김 의원의 징계에 대한 논란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작년 4월, 무한도전이 방영한 ‘국민내각’ 특집에서 자유한국당 대표로 김현아 의원이 출연했고 자유한국당은 이에 대해 즉각 반발했다. 자유한국당은 ”이런 황당한 섭외는 MBC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무한도전 제작담당자의 불순한 의도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며 ”무한도전 제작 담당자는 자유한국당과 국민에게 명확한 해명과 사과를 하고, 방송 전에 상식적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자유한국당은 무한도전의 해당회차에 대해 방송금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재판부는 “한국당의 김 의원 징계 처분은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제한하는 것일 뿐, 방송 출연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며, 김 의원 출연이 한국당을 대표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소명도 부족하다”면서 “문화방송의 무한도전 제작이 한국당의 징계권 등 정당 활동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볼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또 “(김 의원의) 이 프로그램 출연이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것이라고 보거나, 프로그램을 선거 관련 방송이라고 보기도 어렵다”고 판시 했다.

이후 자유한국당에서 김현아 의원에 대한 징계 해제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나오자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반발이 일기도 했다. 김태흠 최고위원은 2일 입장문을 통해 “우리 당 원내지도부에서 김현아 의원에 대한 징계를 슬그머니 플어주려고 한다”며 “이는 당의 체계를 붕괴시킴은 물론 당원들의 자존심을 깔아뭉개는 일이므로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9일 자신에 대한 당원권 정지 징계 해제를 앞두고 소속 동료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그는 ”저는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는 초심을 지키고자 했다”며 ”그러나 진정성에서 비롯된 정치 행보가 당에서는 돌출행동으로 비쳐 많이 당황스러웠고 속상했다”고 전했다.

 

ⓒ뉴스1

결국 김 의원의 징계는 해제되었다. 자유한국당은 1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현아 의원에 대해 내렸던 당원권 정지 징계 해제를 의결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고 ”김현아 의원에 대한 당원징계취소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태흠 최고위원이 반대 의견을, 이재영 청년최고위원이 보류 의견을 각각 냈다고 장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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