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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펜스 '리셉션 5분 참석' 결례라 보기는 어렵다"

미국은 행사 참여 자체를 고려하지 않았다

  • 백승호
  • 입력 2018.02.10 18:06
  • 수정 2018.02.10 18:07

청와대는 10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했던 리셉션 행사에 참석했다 5분만에 떠난 것과 관련, ”그쪽(펜스 부통령측)에서 참석 자체를 안 하겠다고 했으니 그 자리에서 참석 안한 것 자체를 결례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급 (인사가) 방문했을 때는 항상 일정과 관련해 사전협의를 하고 있는데, 리셉션 시간에 그쪽에서 선수단에 대한 만찬이 있다는 얘기를 했고, 그 일정을 잡았기 때문에 ‘참석해 주십사’라고 요청을 거듭 드렸던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뉴스1

 이 핵심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측에선 그 일정을 참석하겠다고 얘기를 했고, 다만 오후 6시 포토세션만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가 왔다”며 ”거기에 대해서 저희는 어쨌든 행사장까지 오니까 리셉션에 참석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마지막까지 전달했고, 최종적으로 ‘어렵겠다’는 얘기가 (우리측에) 온 게 (리셉션) 1시간 전인 5시쯤”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6시가 돼서 많은 내·외빈들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에도 사진을 찍기 위해 펜스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기다리셨다”면서 ”행사장 내에서는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의 도착이 늦어져서 행사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고지됐고, 대통령은 기다리시다 6시13분에 내외빈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늦출 수가 없다고 해 일어나셔서 (리셉션장으로) 가셨고, 들어가신지 얼마 안 돼서 두 분이 도착하신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리셉션장 헤드테이블에 펜스 부통령 내외의 명패가 배치됐던 것과 관련해선 ”처음 5시에 통보를 받았을 때 의자와 명패를 뺐는데, 대통령께서 (한미일) 포토세션을 마치고 펜스 부통령께 두 번 정도 ‘이왕 오셨으니 친구에게 얘기라도 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얘기해 펜스 부통령이 행사장으로 간 것이다. 의전에서는 펜스 부통령이 가시니 거기에 급하게 다시 명패를 올려놓은 것이다. 그러나 의자를 놓진 못 했다”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미측은 리셉션에 참석하겠다는 확답을 한 적이 없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우리가 설득했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일) 포토세션은 세 나라가 합의한 행사”라고도 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아베 총리가 사전에 고지 없이 늦은 데 대해선 ”다자간 회의를 가보면 정상들은 시간이 늦는다. 특히 주요국 일수록 더 늦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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