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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도심 곳곳서 태극기집회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됐다며...

평창 동계올림픽 이틀째인 10일 보수단체들이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무죄와 함께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으로 바뀌었다고 비난했다.

태극기시민혁명국민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및 석방 촉구 집회를 열고 ”대체 왜 북한에 쩔쩔 매는 것인가”라며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이 됐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대한문 앞으로 나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일부는 가슴에 ‘문재인 OUT’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붙이고 있었다.

 

ⓒ뉴스1

 연사로 나선 김재홍 부정선거진상연합회 대표는 전날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평창에서 인공기를 태우며 경찰과 대치한 것에 대해 ”인공기를 태우려고 하니 대한민국 경찰복을 입은 사람들이 인공기를 결사적으로 사수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것이 과연 정상이냐”고 비난했다.

김 대표의 발언 이후 무대 위에 마련된 화면에는 전날 인공기를 태우려던 과정이 담긴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을 통해 국본은 ”인공기를 태우려는 과정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며 ”결국 애국여사가 응급차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국본은 평창올림픽을 ‘정치올림픽’이라고 칭하며 ”태극기 우파 국민들이 북한 경찰과 같은 자들에 철저히 유린 당했다”고 전했다.

연사로 나선 윤 모 교수 역시 ”지금은 평창에서만 태극기가 맥을 못 추지만 올림픽이 끝난 뒤 다른 지역에서도 (애국기가 맥을 못 추는 등) 엉뚱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평창올림픽 개회식 등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북한 측의 접촉이 불발된 것을 언급하며 ”미국의 부통령에게 어떻게 이런 망신을 줄 수가 있느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과 똑같은 부통령을 북한 사람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히려 할 수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집회 후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의 무죄와 평창올림픽 비난 등을 외치며 대한문에서 숭례문을 경로로 2.5㎞ 행진한다.

이밖에도 이날 도심 곳곳에서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태극기행동본부와 자유대한호국단, 새한국 등은 각각 동화면세점과 마로니에 공원, 동아일보 앞에서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석방과 함께 평창올림픽이 ‘평양올림픽’화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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