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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불이 붙으니 울컥했다" : 김연아가 성화 점화 소감을 밝혔다

"그렇게 높은 곳은 처음이었다"

  • 허완
  • 입력 2018.02.10 12:41
ⓒValery Sharifulin via Getty Images

많은 이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공개된 성화봉송 마지막 주자는 바로 김연아였다

10일 오전, 김연아는 평창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성화 점화 당시의 소감을 전했다.

″우선 올림픽 성화 마지막 점화주자로 참여하게 되어 너무 영광스러웠다. 특히 난 선수출신이기에 느낌이 더 남달랐다”고 입을 뗀 김연아는 ”선수 은퇴한지 몇 년 됐는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랜만에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점화를 해 더욱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음 위에서는 저도 10여 년 넘게 생활했는데 그렇게 높은 곳은 처음이었다. 많이 긴장했는데,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실수 없이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Pool via Getty Images
ⓒPool via Getty Images

자신이 최종점화자라는 것은 일찌감치 알았다고 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점화를 한다고)소식을 들은 것은 몇 달 전이었다. 다만 어떤 구성으로 어떻게 점화를 하고 어떻게 스케이팅을 하는지 등등은 이후에 많은 논의가 있었다. 실제로 연습한 것은 5일 밤부터 이틀 정도였다”고 말했다.   

수많은 국제무대 경험을 지닌 김연아도 ‘실수’를 걱정했던 것 같다. 김연아는 ”가장 신경을 많이 쓴 것은 실수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었다. 행여나 넘어지면 안되니까, 그것만 고민했다”면서 ”사실 무대에 올라가니 사람들은 잘 보이지 않았다. 실수를 하지 않아 다행”이라며 웃었다. 

ⓒIan MacNicol via Getty Images
ⓒMOHD RASFAN via Getty Images
ⓒPool via Getty Images

지금껏 숱한 영광과 감동의 순간을 경험했지만 이번은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김연아는 ”사실 연습을 할 때도 그리 긴장하진 않았다. 리허설 때도 그리 큰 느낌이 오지 않았는데, 막상 실전에 돌입하니까 느낌이 확 달랐다. 성화를 받고 불을 붙이는데, 그때는 나도 울컥했다. 선수 출신이기도 하고, 올림픽이 진짜 시작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까 뜨거워졌다”고 말한 뒤 ”그러나 너무 빨리 끝나서 허무한 감도 있었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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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 #김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