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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서지현 검사 방 뺐다

서 검사와 일하던 직원들도 다른 검사실로 배치됐다

MBC에 따르면 검찰이 성폭력 피해를 폭로한 서지현 검사의 사무실을 무단으로 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지난 5일부터 병가를 이유로 검사 배치표에 서 검사의 이름을 제외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한 달 병가 동안 서 검사의 ‘업무 배치’만 제외한 것이 아니라 서 검사의 사무실을 아예 없애고 서 검사와 일하던 직원들을 모두 다른 검사실로 배치한 부분이다. 서 검사의 짐도 모두 관사로 옮겨졌다.

 

'성추행 사건 조사' 마치고 귀가하는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 조사' 마치고 귀가하는 서지현 검사 ⓒ뉴스1

 중앙일보와 인터뷰한 검찰은 ”서지현 검사는 한 달 진단서를 제출하여 병가 중이고, 추가로 한 달 더 병가를 쓰겠다고 의사를 밝혔다”며 “수사관과 직원은 검사 없이 근무할 수 없어 다른 검사실에 배치하고, 사건기록도 2개월씩 방치할 수 없어 재배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통영지청은 사무실 부족으로 창고와 대기실을 개조하여 검사실로 사용하는 실정임을 감안하여 검사실을 재배치한 것”이라며 ”서 검사가 복귀하면 인력과 사무실을 재배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 검사 측은 ”짐을 뺐다는 통보만 받았을 뿐” 이라며 ”통영지청이 조치는 자신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일종의 보복 조치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추가적인 내용을 통영지청에 문의했으나 해당 담당자는 ”출입기자가 아니면 정확한 내용을 설명하기 힘들다”며 내부 검토 후 답변을 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에 검사가 병가 혹은 출산 휴가를 쓸 경우 검사실 인원과 사무실 등은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묻자 담당자는 ”우리가 답변할 내용은 아니”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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