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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란티노가 다이앤 크루거의 목을 조른 일화가 다시 나오자 크루거가 타란티노를 옹호했다

“그는 나를 존중했으며 내가 불편해 하는 일을 시키지도 않았다”

  • 김도훈
  • 입력 2018.02.07 16:39
  • 수정 2018.02.07 17:32

우마 서먼이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킬 빌’을 찍을 때 불편한 사건들이 있었다고 말하자, 다이앤 크루거가 2월 6일 타란티노와의 작업 경험을 밝혔다.

타란티노의 2009년작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 출연했던 크루거는 인스타그램에 타란티노를 옹호하는 글을 올리며 그가 “나를 전적으로 존중했으며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지도, 내가 불편해 하는 일을 시키지도 않았다”고 썼다. 또한 서먼 및 성폭력 생존자들과 연대한다고도 밝혔다.

최근 우마 서먼이 하비 웨인스타인과 ‘킬 빌’ 작업 당시의 끔찍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여러 기사들에서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 내가 목 졸리던 장면을 언급하며 내 이름을 거론했다. 지금은 중요한 순간이고 나는 우마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내 마음을 보낸다. 나는 당신들과 연대한다. 그러나 쿠엔틴 타란티노와 작업했던 것은 정말 즐거웠다고 말해두고 싶다. 그는 나를 전적으로 존중했으며 자신의 권력을 남용하지도, 내가 불편해 하는 일을 시키지도 않았다. 사랑을 담아, D xoxo”

크루거는 서먼이 ‘킬 빌’ 촬영 경험을 밝힌 뒤 자신의 이름이 여러 기사에서 언급되었기 때문에 이 글을 썼다고 밝혔다.

지난 주말, 뉴욕 타임스는 서먼이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힌 인터뷰를 냈다. 웨인스타인이 프로듀스한 ‘킬 빌’ 촬영 당시의 경험을 솔직히 밝혔는데, 타란티노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도 있었다. 타란티노는 서먼이 안전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던 차를 몰게 했는데, 그래서 사고가 났고 무릎과 목에 부상을 입어 지금까지도 후유증이 있다고 한다.

촬영 중 타란티노는 유독 폭력적인 장면에서 다른 배우들 대신 자신이 연기하겠다고 우기기도 했다.

“서먼은 ‘킬 빌’에서 타란티노가 사디스트적 장면들을 직접 연기했다고도 말한다. 영화에서는 마이클 매드슨이 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타란티노가 서먼의 얼굴에 침을 뱉었고, 고고라는 십대가 사슬로 서먼의 목을 조르는 장면도 타란티노가 연기했다고 타임스의 모린 다우드가 썼다.

크루거가 2009년에 ‘바스터즈’ 홍보 중 인터뷰에서 퍼레이드 지에 한 장면에서 크리스토프 왈츠 대신 타란티노가 크루거를 목 조르는 장면을 연기했다고 말했던 것이 떠오르는 일화다.

“재미있는 것은 쿠엔틴의 손이 클로즈업에 등장한다는 것이다. 나를 죽이는 배우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겠지만, 쿠엔틴은 ‘그가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다. 너무 지나치거나 너무 부족할 것이다. 나는 내게 필요한 걸 정확히 알고 있으니, 그냥 내가 해야겠다.’ 감독에게 목 졸리는 건 아주 묘한 경험이었다.” 당시 크루거가 한 말이다.

타란티노는 2월 5일에 데드라인을 통해 발표된 인터뷰에서 서먼의 비난에 대답했다. 교통 사고는 자기 인생에서 ‘가장 큰 후회’이지만, 서먼에게 침을 뱉고 목을 졸랐던 것, 크루거의 목을 조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지켰다.

같은 날 서먼은 자신이 몇 년 동안 구하려 했던 교통 사고 사진을 준 데 대해 타란티노에게 감사했다. 그는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렇게 했으며, 그가 옳은 일을 한 것과 그의 용기가 자랑스럽다.”고 서먼은 밝혔다.

″모린 다우드가 뉴욕 타임스에 쓴 글에 전부 밝혀졌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이 사진을 올린다.

이 사건의 부주의는 범죄 수준이었다.

그러나 악의가 있었다고는 난 생각하지 않는다.

쿠엔틴 타란티노는 이 유감스러운 사건에 대해 크게 후회했으며 지금도 자책하고 있다. 그는 여러 해 후 내가 공개할 수 있도록 이 영상을 주었다. 이 사건을 바로잡는 것은 아마 불가능할 것이지만 말이다.

그는 또한 자신에게 개인적으로 피해가 갈 수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그렇게 했으며, 그가 옳은 일을 한 것과 그의 용기가 자랑스럽다.

팩트를 덮으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로렌스 벤더, E. 베넷 월시, 악명 높은 하비 웨인스타인에게만 책임을 묻는다.

그들은 거짓말을 했고, 증거를 없앴고, 그들이 초래한 영구적인 피해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계속해서 억눌렀다.

악의를 갖고 팩트를 덮으려 한 그 세 명이 영원히 수치를 느끼길 바란다.

CAA는 멕시코로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

그들이 돈벌이를 조금이라도 제대로 하고 싶다면, 다른 클라이언트들은 보다 존중하길 바란다.”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에 실린 을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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