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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광주에서 군 헬기가 민간인을 사격했다

전투기는 폭탄을 싣고 대기하고 있었다

″무장헬기 코브라 2대를 광주에 내려보내니 광주 시내에 있는 조선대학교 뒤쪽의 절개지에 위협사격을 하라”

국방부 ‘5·18 민주화운동 헬기 사격 및 전투기 출격 대기 관련 국방부 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는 7일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특조위는 이날 발표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간 동안 육군은 광주에 출동한 헬기 중 일부 공격헬기가 5월 21일과 5월 27일 광주시민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격을 가하였다”고 설명했다.

이건리 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특조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건리 5·18 민주화운동특별조사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특조위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특조위는 이어 ”공군도 수원과 사천 비행단에서 이례적으로 전투기와 공격기에 폭탄을 장착한 채 대기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다만, 공군의 전투기들과 공격기들에 대한 폭탄장착 대기의 목적이 광주를 폭격하려는 계획에 따른 것인지 공군에 의한 광주폭격이 포함된 5.18 민주화운동 진압작전 계획이 검토되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종국적인 결론은 유보하였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해군도 광주에 출동 대기 중이었다고 밝혔다. 특조위는 ”해군과 해병대는 광주 민주화운동을 진압할 목적으로 마산에 대기 중이었다”며 ″계엄사가 3군을 동원하여 5.18 민주화운동을 진압하였음을 사상 처음으로 확인하였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 5·18 특조위가 40일간의 조사활동의 결론을 보고했다

과거의 국가기관 등에서의 조사는 육군 지상군이 시위 진압 행위 중 지상에서의 사격과 강경 진압으로 시민을 살상한 행위를 조사하는 데 그쳤던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계엄군이 공수부대를 비롯한 육군 지상군 병력들의 발포 등과 협동작전으로서 공중에서 시민을 상대로 발표한 것까지 확인되었다.

특조위는 과거 안전기획부가 주도한 광주사태진상규명위원회 조사에 왜곡이 있던 것도 확인했다. 특조위는 ”활동과정에서 수집된 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광주사태진상규명위원회에 참여한 군 기관이 군 자료의 수집 정리에 그치지 않고 군에 불리한 자료를 군 시각에 맞게 은폐, 왜곡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특조위는 이 조작 때문에 ”가짜와의 전쟁을 치르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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