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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문단이었던 이 목사는 '예수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예방접종은 필요없다'고 믿는다

"그가 우리를 독감에서 구원했다"

  • 허완
  • 입력 2018.02.07 14:06

도널드 트럼프와 연관이 있는 미국의 한 목사가 ‘예수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독감 예방 주사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텍사스에서 남편 케네스 코플랜드와 함께 코플랜드 교회를 만든 글로리아 코플랜드는 “신의 말로 예방 접종을 하라”고 말했다.

이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 후보 시절 복음주의 자문단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보건당국은 독감이 널리 퍼지는 계절에 예방 접종을 받기를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포클랜드는 예수에 대한 믿음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파트너들, 잘 들으세요. 독감 철이란 건 없습니다.” 코플랜드는 ‘라이트윙워치(Right Wing Watch)’가 인터넷에 올린 영상에서 이렇게 말했다. “누군가 ‘다들 독감에 걸리고 있다’고 위협해도 믿지 마세요. 우리는 이미 접종을 받았습니다. 그는 우리의 질병을 견뎠으며 감당했습니다. 우리는 그 위에 서 있습니다.”

코플랜드는 독감에 걸리지 않은 신자는 “나는 절대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 나는 절대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라고 계속 말하면 앞으로도 독감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독감에 걸린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기도를 해줬다.

“독감이여, 나는 예수의 이름으로 너를 사람들에게 오지 못하게 한다. 예수 자신이 우리에게 독감 예방 주사를 놓아 주었다. 그는 우리를 독감의 저주에서 구해주었다. 우리는 그것을 받았다. 우리는 그의 이름으로 치유받았다. 아멘.”

지난주 질병예방센터(CDC)는 거의 10년 만에 최근 입원 독감 환자 수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8개 주가 바이러스로 인한 전염병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독감으로 숨진 어린이의 80%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

또한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은 독감 예방 주사를 맞을 것을 권했다.

한편 2013년, 그의 남편인 케네스 코플랜드 목사가 이끄는 텍사스주 북부에 있는 교회에서는 홍역이 창궐해 21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다. 그 중 상당수는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Trump Evangelical Adviser Says You Don’t Need Flu Shots When You Have Jesu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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