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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트럼프 변호인들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의 대면조사를 거부하라고 조언했다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거나 거짓 증언을 할까봐 걱정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18.02.06 16:27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 일각에서는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을 수사하고 있는 로버트 뮬러 특검과의 대면 조사를 거부하라는 조언이 나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월 5일에 보도했다.

변호인단 중 존 다우드와 제이 세클로우는 대통령의 특검 대면 조사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한다. 이들과 백악관 고문 일부는 대통령이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거나 거짓 증언을 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특검에 대한 거짓 증언은 연방 범죄다. 기사에서는 백악관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을 네 명 언급했다.

허프포스트는 백악관 측의 언급을 요청했다.

공식 요청은 없었으나, 올해 몇몇 언론들은 뮬러가 트럼프측 변호인단에게 트럼프 대면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변호인단은 대면 조사의 형식, 주제, 진행자 등을 고려했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

트럼프가 거부할 경우 뮬러는 대배심에서 증언하도록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낼 수 있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치열한 법정 싸움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특검측은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선거캠프 고위급 인사들을 비롯한 측근들을 상대로 대면 조사를 진행했다. 뮬러 측은 1월에 제프 세션스 법무 장관을 만나 조사했으며,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 보좌관은 몇 달 째 특검 수사에 협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으로서의 트럼프의 여러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트럼프의 여러 변호사들은 뮬러의 수사가 좁혀오는 것에 대해 여러 번 충돌했다. 다우드와 세클로우는 트럼프 개인에게 고용돼 트럼프의 이해 관계를 대변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 백악관 특별고문 타이 콥과 돈 맥간 백악관 법률고문은 행정부를 변호하는 일을 맡고 있다.

이번 보도가 나온 건 트럼프가 선서하고 뮬러에게 대면 조사를 받는 일을 ‘고대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하고 싶다’고 말한지 불과 몇 주 만이다. 트럼프는 1월 24일에 백악관에서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 참석 준비를 하던 중 기자들에게 이렇게 발언했다.

콥은 당시 발언이 사전 준비 없이 나온 것이라며 즉시 발언의 중요성을 낮추려 애썼다.

“그는 그들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지만, 개인 변호인의 충고를 따를 것이다.” 당시 콥의 말이다.

NYT는 이날 보도에서 콥은 대통령이 뮬러 특검에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백악관 고문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NYT는 또 콥은 트럼프에게 수사가 곧 끝날 거라고 여러 번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NYT와 인터뷰한 사람들은 그런 말들이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특검을 비난하는 걸 막기 위한 (측근들의) 전략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Some On Trump’s Legal Team Want Him To Refuse An Interview With Mueller: Repo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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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로버트 뮬러 #백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