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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5일 12시 03분 KST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이 북한 공격수 정수현을 칭찬했다

"굉장히 터프하고 스피드가 있다"

뉴스1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스웨덴과 평가전을 가졌다. 단일팀 정수현이 퍽을 향해 달리고 있다. 

″빠르고 경기를 읽는 눈이 있다.”

새러 머리(캐나다)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감독은 북한 선수 중 공격수 정수현(22)의 이야기를 하며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베일 속에 싸여 있던 단일팀은 4일 인천선학링크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평가전(1-3 패)에서 첫선을 보였다.

지난달 25일 북한 선수 12명이 합류,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에 나섰던 단일팀은 의무적으로 3명 이상 출전해야 하는 북한 선수 중 누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졌다.

머리 감독은 처음이자 마지막 실전에서 22명 게임 엔트리 중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 황충금까지 4명의 북한 선수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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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4일 오후 인천 선학링크에서 스웨덴과 친선 평가전을 벌였다. 세라 머리 총감독과 북한 박철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의외의 인물은 정수현이었다. 당초 머리 감독은 1~2라인에 기존 한국 선수들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합동 훈련에서 정수현의 플레이를 보고 그를 전격적으로 2라인에 배치했다. 대체적으로 1~2라인은 공격력이 강한 주축 선수들을 배치시키고, 3~4라인은 상대적으로 수비가 강한 선수들이 자리한다.

정수현은 지난해 4월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도 2골 2도움으로 북한 선수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다. 160㎝. 58㎏으로 큰 체격은 아니지만 스피드가 있고, 스틱을 다루는 기본적인 센스가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그동안 진천 훈련에서 랜디 그리핀 희수, 이은지와 함께 2라인에서 호흡을 맞췄던 정수현은 스웨덴전에서 파트너인 랜디 그리핀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첫 실전에서 2라인 레프트 윙으로 나온 정수현은 그래도 몇 차례 강한 슈팅을 포함해 빠른 스피드를 선보였다. 3라인의 려송희, 4라인의 김은향, 황충금보다는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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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수로 2라인에 기용된 단일팀 정수현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머리 감독은 스웨덴전에 나온 북한 선수들의 활약을 묻자 “12일 정도 손발을 맞춘 것 치고는 굉장히 잘했다”며 ”그동안 지켜봤던 선수 중 정수현이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2라인에 배치했다. 그는 굉장히 터프하고 스피드가 있다”고 칭찬했다.

정수현은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마치고 열린 남북 단일팀 미디어데이에서 북한 대표 선수로 참가했다. 정수현은 ”우리 북과 남의 선수들이 달리고 또 달린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북과 남의 뭉친 힘을 과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각오를 다졌다.

머리 감독도 ”정수현은 경기를 읽는 눈이 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이라면 계속 2라인에 기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5일 밤 12시를 넘어 강릉선수촌에 입촌한 단일팀은 오는 10일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