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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02일 12시 09분 KST

이장석 넥센 구단주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48억원 상당을 횡령했다'

뉴스1
사진은 이장석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겸 서울히어로즈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속행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회삿돈 80억여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구단주 이장석 서울 히어로즈 대표이사(52)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는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이 대표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남궁종환 부사장(48)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대표 등은 피해자에게 주식을 양도할 경우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신주 발행 등을 하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지분 양도에 전혀 관심갖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중재판정과 민사소송을 거친 후에도 양도하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계약 당시 미필적으로나마 양도할 의사가 없음에도 투자하게 해 돈을 편취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서울히어로즈 대표와 부사장으로서 투자금을 편취하고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방식으로 피해회사로부터 이 대표는 48억원 상당, 남궁 부사장은 32억원 상당의 금액을 횡령했다”며 ”또 유흥주점 인수자금을 대여하거나 정관 등 지급기준을 위배해 인센티브를 소급해서 적용하는 등 피해회사에 대한 배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판 과정에서 절차를 준수하지 않은 회사 운영과 재정악화에 대해 피고인들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이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또 사기 피해자도 처벌을 원하고 있다. 피고인들에 대한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금을 회사를 위해 사용한 점,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은 82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와 20억원대의 사기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야구장 내 입점 매장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것처럼 가장해 보증금 명목의 돈을 빼돌리거나, 접대비 명목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이를 현금으로 환전해 유흥비로 사용했다.  

이들이 빼돌린 매장보증금은 30억원 상당, 상품권 환전으로 빼돌린 돈은 13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인으로 하여금 유흥주점을 인수하도록 부추겨 구단 돈 2억원을 빌려주기도 했다. 

이 대표와 남궁 부사장은 구단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이사회 의결없이 각각 10억원, 7억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챙긴 혐의도 받는다.

또 이 대표는 지난 2008년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할 당시 재미동포 사업가 홍성은 레이니어그룹 회장(69)에게 센테니얼인베스트(현 서울히어로즈)의 지분 40%를 주는 조건으로 20억원을 투자받았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 대표 측은 지원금의 성격에 대해 단순 대여금이라고 주장했지만 대한상사중재원과 법원은 홍 회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지분 40%를 넘기라고 각각 판정·판결했다. 그러나 지분을 넘겨받지 못한 홍 회장은 이 대표를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대법원은 최근 이 대표가 홍 회장에게 지분을 양도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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