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국 부장관이 사표를 낸 이유는 놀랍다

"즉각 사임안을 총리에게 제출하겠다”

ⓒGuardian News/Youtube

마이클 베이츠(Michael Bates)는 영국 내각의 국제개발부(The Department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 부장관(Minister)다. 그는 2016년부터 부장관을 맡아왔다. 

베이츠 부장관은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영국 상원의회 출석이 예정돼 있었다. 이날 루스 리스터(Ruth Lister) 노동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답변을 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리스터 의원의 질의가 끝난 뒤 베이츠 부장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날 베이츠 부장관은 약속된 시간보다 몇 분 늦게 회의장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단에 선 베이츠 부장관의 사과는 모두를 충분히 놀라게 할 만 했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의 31일(현지시각) 보도를 보면, 베이츠 부장관은 ″아주 중요한 질의의 첫 부분에 자리를 지키지 못한 결례를 범하게 된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한 뒤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즉각 사임안을 총리에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5년간 정부를 대표해 질의에 답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면서 ″나는 항상 입법부의 합법적인 질의에 대응할 때는 최대한의 예의범절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사의를 결심한 배경을 설명했다. 

가디언은 베이츠 부장관가 사임을 발표한 순간 의회에 있던 의원과 공무원들이 ”안돼(No!)”라고 외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베이츠 부장관은 사임 의사를 밝힌 뒤 곧바로 의회를 떠났다.  

그러나 그의 사임안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날 질의를 요청한 리스터 의원은 ”그는 항상 질의에 정중하게 응답하려고 노력해왔다”면서 ”모든 각료 중에서도 가장 사퇴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며 사퇴를 만류했다. 

영국 총리실도 ”그의 사임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이며, 베이츠가 부장관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뉴스 #국제 #사임 #마이클 베이츠 #영국 총리 #영국 부장관 #영국 의회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