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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경기도의원 "나도 성희롱 당했다…다반사"

“성희롱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여성 모두가 당할 수 있는 것이다."

ⓒKameleon007 via Getty Images

서지현 통영지청 검사의 성추행 피해 폭로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경기도의회의 한 여성의원이 자신의 과거 성희롱 사례를 공개했다.

재선인 이효경 의원(55·민주당·성남1)은 최근 서 검사의 피해사실 공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처럼 세고 무늬만 여자인, 나도 거의 다반사로 성희롱 당한다”며 조심스럽게 글을 시작했다. 

이 의원 자신이 겪은 성희롱 사례로는 △오후 10시에 노래방으로 불러내는 것 △만취한 상태로 새벽시간대에 “사랑한다”고 전화 △엉덩이가 왜 이렇게 크냐 등을 들었다.

이 의원은 특히 6년 전 소속 상임위원회 연찬회에서 회식 후 의원들과 동행한 노래방에서 한 동료(남성) 의원이 자신 앞에서 바지를 벗은 사례를 제시하며 “밤새 내가 할 수 있는 욕을 실컷 했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게시글과 관련해 이 의원은 “일일이 언급할 수 없지만 선출직 여성의 경우 유권자들을 만나는 등의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성희롱을 당한다. 한마디로 일상다반사”라며 “제 과거 사례를 공개한 것은 서지현 검사의 용기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성희롱은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여성 모두가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고 있고 희망도 있지만 사회 전반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인 이 의원은 ‘국회의원 김근태재단’ 기획위원, 성남시 호남향우회 부의장, 도시환경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교육위원회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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