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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행' 러시아 선수단 만난 푸틴 "보호해주지 못해 미안"

이들은 러시아 국기를 못 달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

ⓒGrigory Dukor / Reuters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들을 만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안함을 전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는 31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 크렘린궁에 평창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 출전 금지 제재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우리를 용서해 달라. 선수들을 보호하지 못해 미안하다. 선수들에게 힘든 환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 금지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는 국가 주도의 도핑 파문에 휩싸였고, 결국 IOC는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 국명과 국기 대신 러시아 출신 올림픽선수(OAR) 자격으로만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게 했다. 만약 이들이 금메달을 따더라도 러시아 국가가 아닌 올림픽 찬가가 울려 퍼진다.

IOC는 지난 28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가 제출한 500명 가운데 169명에게만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했다. ‘쇼트트랙 황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도 IOC로부터 올림픽 출전권을 받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많은 선수들이 도핑과 연관이 없음에도 올림픽 출전이 허용되지 않았다는 말이 나왔다. 참으로 이상한 일”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동계 강국으로 꼽히는 러시아는 오는 9일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OAR 자격으로 출전한다. 

올림픽 종합 소식을 다루는 ‘인사이드더게임즈’는 이날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올가 그라프가 팀 동료들의 출전 제재에 반발하며 평창에 가지 않겠단 뜻을 전하면서 168명의 OAR 선수들이 참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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