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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26일 08시 59분 KST

후쿠시마 고철, 한국이 매일 100톤↑ 수입

Shutterstock / Huguette Roe

2011년 원전사고가 벌어졌던 후쿠시마의 고철이 매일 100톤 이상씩 한국으로 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JTBC에 따르면, 국내 수입업체들은 후쿠시마 고철이 2010년 kg당 62엔에서 지난해 40엔으로 떨어지자 수입을 늘렸고 요즘도 매일 100톤 이상씩 수입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50km가량 떨어진 오나하마항에서 지난해 수출된 고철은 238억 원어치인데, 이 중 절반이 넘는 127억 원 어치의 고철이 한국으로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사능 오염 지역으로 꼽히는 미야기현의 경우 한국으로 고철 수출이 지난해의 2배가 됐다고 JTBC는 전했다.

17일 KBS에 따르면, 후쿠시마 사고가 발생한 2011년 이후 한국으로 들여오는 일본 고철 물량은 해마다 470만 톤 이상이다. 일본이 수출한 고철 2600만여톤 가운데 56%에 해당하는 1400여 톤이 한국으로 수입됐다는 의미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국내 항구 31개 가운데 방사능 감시기를 갖춘 곳이 7곳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2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한 항만은 전국 31곳 가운데 부산, 인천, 평택·당진, 목포, 광양, 울산, 포항 등 7곳에 불과하다. 그리고 일본 고철 수입이 집중되는 경남 마산항과 진해항에는 방사선 감시기가 없다.

마산항과 진해항 등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고철은 방사성 오염 여부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마산항과 진해항으로 수입되는 일본산 고철량은 지난해 21만 6000여t에 달했다.(경향신문 9월 26일)

때문에, 수입 고철을 다루는 노동계와 지역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 : 철근회사에서 고철을 녹여 기초 자재를 만들어요. (방사능이 있으면) 거기 거주하는 사람이나 일하는 사람은 계속 피폭당할 수 있고.(JTBC 9월 25일)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24일 오전 고용노동부 창원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는 방사능 오염 의혹이 있는 일본산 고철을 사용하는 작업장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경남신문 9월 25일)

‘핵발전소 확산 반대 경남 시민행동’도 지난 22일 일본산 고철 수입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경향신문 9월 26일)

이에 대해 정부는 방사능 감시기를 순차적으로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마산항에 방사능 감시기를 우선 설치하기로 하고 이를 원자력안전위원회 내년 사업에 포함시키는 등 방사선 감시기를 순차적으로 늘려가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에서는 진해항에 방사능 감시기를 신속하게 설치하지 않으면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은 일본산 수입 고철이 마산항을 피해 진해항으로 쏠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따라서 방사능 감시기 미설치 항만에 유입되는 일본산 고철을 감시할 수 있는 근본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국제신문 9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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