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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25일 11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25일 11시 03분 KST

박원순, 대선출마 질문에 "지지율은 공중의 새털"

대권도전 질문에 "정치는 실존적 결단이 없으면 안돼"

박원순 서울시장은 24일(현지시간) 차기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흔들림 없이 서울시장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박 시장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울시장 직무는 1천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막중한 자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데 대해 "내가 왜 1위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기나 지지율은 공중에 나는 새털과 같은 존재"라며 "지지율 1위가 몇년 계속 가는 경우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대권도전 문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된 이후 언론 인터뷰를 할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라며 "그러나 이미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대로 흔들림 없이 서울시장으로서의 직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장 직무를 맡고 있으면서 마음이 콩밭에 가있으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며 "최선을 다해 서울시를 바꾸는 막중한 책무에 올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라는 것은 실존적 결단이 없으면 안되는 것"이라며 "가족 각자의 인생이 모두 공개되는 것이어서 가족들에게 회복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는 "내가 당원이고 중요한 자치단체장이기는 하지만 시장직을 맡아보니까 정파적으로 시정을 운영할 수 없다"며 "정치인이라기보다는 행정가로의 일이 99%인 것 같다"고 설명하고 "당이 어려운 사정은 잘 알지만, 일정한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1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시청 정문 앞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있다. ⓒ한겨레/공동취재단

박 시장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앞서 같은 해 9월6일 당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새정치민주연합 전 대표)과 후보단일화 협상을 할 당시의 상황을 소개하면서 "나는 (출마를) 접기가 어렵게 됐다"며 "당시 안 원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확실한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 같았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최근에 안 전대표에게 연락을 못드렸는데 돌아가면 한번 연락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번 방미활동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외교가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지방자치단체간의 교류, '피플 투 피플'(People to People) 차원의 인적교류 역시 중요하다"며 "세계 주요도시와의 교류업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외교담당 부시장까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23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관련 세계총회에 반 총장이 참석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고 유엔인구기금 등 국제기구의 서울 유치계획을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여야 관계없이 정치권이 지방정부의 목소리에 별로 관심을 쓰지 않는 것 같다"며 "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참좋은 지방정부 위원회의 공동위원장에 선출된 만큼 앞으로 지방정부의 애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많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1일 7박10일 일정으로 미국 방문길에 오른 박 시장은 뉴욕,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 4개 대도시를 차례로 방문해 서울시와의 교류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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