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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24일 11시 59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24일 12시 03분 KST

드디어, '원클릭 결제' 시대가 열린다

먼 훗날, 우리는 인터넷 결제에 번번이 실패해 좌절하고 분노했던 경험을 우스개 삼아 얘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486 컴퓨터를 200만원 넘게 주고 사던 시절이나 사진이 모니터에 ‘한 줄’씩 뜨던 그 때의 인터넷을 떠올리듯 말이다.

올해 안으로 정부가 ‘원클릭 결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결제할 때 아이디와 패스워드만 입력하면 된다는 얘기다. 금융위원회 발표를 정리한 연합뉴스 기사를 보자.

원클릭 결제 도입

현재는 ID와 PW 입력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인증 등 사전 인증절차를 거쳐야 결제할 수 있는데 사전 인증 절차가 없어지는 것이다.

다른 나라들처럼 본인에 대한 사전 인증절차를 사후 확인절차로 전환, 원클릭 결제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연합뉴스 9월23일)

정부는 지난 7월에도 ‘전자상거래 결제 간편화 방안’을 발표했다. 공인인증서를 무조건 쓰도록 하는 규제를 없애고 결제대행사(PG)가 카드정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해 ‘간편결제’를 유도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결제를 할 때마다 공인인증서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인증을 해야 했기 때문. 카드사들이 PG사에 카드정보를 넘기기 꺼려했던 문제도 있었다.

금융당국은 카드결제시 카드 회원의 본인여부를 확인할 때 공인인증서, 문자메시지(SMS), 전화 응답(ARS) 등으로 사전 인증하던 관행을 사후 확인절차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존에는 ID와 비밀번호 등 간편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휴대폰 인증 등 사전 인증절차를 거치는 '투 클릭(Two-Click)'이었지만, 앞으로는 ID와 비밀번호 등 간편결제 정보를 입력하고 본인 확인은 사후에 진행해 '원클릭(One-Click)'으로 끝낸다는 것이다. (아이뉴스24 9월23일)

□ 카드사-PG社간 제휴가 많지 않았던 이유는,

① 카드사들이 PG社가 제공하는 간편결제의 보안성을 우려

② 카드사 위주의 결제시장 유지를 원하는 등 카드사들에는 PG社와의 제휴를 확대할 인센티브가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

□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① 보안성이 검증된 PG社 간편결제 서비스와의 제휴를 우선적으로 확대하고,

② PG社 간편결제 활성화는 전자상거래 발전으로 이어져 카드사의 이익창출에도 기여하는 상호 Win-Win 전략이라는 데 공감대 형성 (금융위원회 9월23일)

액티브X 사라진다

액티브X도 사라질 전망이다. 결제정보를 입력했더니 액티브엑스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마음대로 페이지를 새로고침해 수많은 이용자들을 분노케 했던 그 액티브X 말이다.

액티브X는 ‘잘 모르지만 무조건 시키는대로 깔아야 한다’는 잘못된 습관을 전 국민에게 선사함으로써 해킹 등 각종 보안사고의 위험을 높여온 주범이기도 하다.

윈도우 익스플로러가 아니면 결제를 할 수 없는 건 물론, 아예 홈페이지 접속조차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이제 그런 몰상식한 사이트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외국인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국내에서는 악성 프로그램을 유통시키면서 보안 문제를 일으키는 요인으로 지목돼온 액티브 엑스를 연말까지 없애 편리한 인터넷 결제 환경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9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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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추진 계획

□ Active-X를 적용할 수 없는 크롬, 사파리 등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도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도록 모든 카드사들이 시스템 구축 완료(‘13년)

□ 카드사PG社IT 보안업체 공동으로 보안프로그램, 결제창, 공인인증서 등에서 사용되는 Active-X를 금년말까지 완전히 추방

⇒ 금융권에서 Active-X 문제 해결*을 선도하고 편리한 인터넷 결제 환경 구축에 기여

* 금융권 외의 타 분야로의 확산, 근본적 해결방안인 웹표준기술(HTML5)의 도입 등에 대해서도 정부 차원에서 지속 노력(미래부 주관) (금융위원회 9월23일)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최근 블로그에 인터넷 결제 ‘체험기’를 소개했다. 30분을 허비하고 결국 포기했다는 내용이다. 인터넷 쇼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금융위는 보도자료에서 “소비자들이 제도개선의 효과를 조속히 체감할 수 있도록 (중략)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 늦어도 너무 늦었다.

이런 와중에 해외에선 결제혁신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선 터치 한번에 결제가 되는 애플페이가 나왔고, 중국의 간편결제 알리페이는 기존 휴대폰 유통구조를 파괴한 스마트폰 ‘샤오미’의 인터넷 판매 ‘대박’을 가능케 했다.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인터넷으로 구매하게 했으면 반 이상이 결제 과정에서 이탈했을 것이다. (한국일보 9월22일)

최근 출시된 카카오페이가 빠르게 가입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한국에서 간편결제는 이제 겨우 첫 걸음을 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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