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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8일 06시 51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18일 07시 18분 KST

캐디 "박희태, 홀마다 성추행"

한겨레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여성 골프장 캐디 ㄱ씨가 경찰 조사에서 "홀마다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한 경찰 관계자는 ㄱ씨가 "홀을 돌 때마다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ㄱ씨는 참다못해 라운딩 도중 캐디 교체 요청을 했으며, 골프장 측은 9번째 홀에서 ㄱ씨를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현재 경찰은 박희태 전 의장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는 상관없다. 혐의를 입증할 만한 상당한 정황과 진술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이 소환조사에 응하면 곧바로 박 전 의장을 입건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여성, 성폭력 관련 단체 11곳은 17일 성명을 내어 "정부가 성폭력 근절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삼은 현재에도, 국회의장까지 지냈던 정치인이 이처럼 낮은 수준의 인권감수성과 성인식으로 여전히 성폭력을 저지르고 있음에 놀라움과 분노를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은 전 국회의장에 대한 봐주기식 수사나 사건의 은폐 없이 엄정히 조사하여 단호하게 처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