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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6일 18시 4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16일 18시 53분 KST

알라딘, 액티브X 없는 결제 시작!

앞으로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책을 살 땐 액티브X 같은 걸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지름신을 돌려보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곤 했던 바로 그 액티브X 말이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9월16일 오후부터 공인인증서나 액티브X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책값을 결제할 수 있는 ‘액티브X 없는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름만큼 사용법도 간편하다.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입력하면 된다.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가입할 때 적은 휴대전화 번호로 인증 문자가 날아온다. 여기에 적힌 6자리 인증코드를 결제창에 적어넣으면 결제가 끝난다. (블로터 9월16일)

액티브X가 필요 없기 때문에 윈도우가 아니더라도 맥, 리눅스 같은 운영체제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다. 아이폰, 안드로이드 같은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믿을 수 없겠지만,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된다는 얘기다.

블로터 보도에 따르면, 알라딘커뮤니케이션 웹기획마케팅 김성동 팀장은 “PC 사용자 20%, 모바일 사용자 50%가 결제페이지에서 물건값을 치르다가 이탈한다”라며 “간편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탈율을 줄인 만큼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곳뿐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바퀴벌레처럼 끈질긴 액티브X 덩어리들을 설치하지 않아도 물건을 살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슬픈 사연도 있다. 액티브X 없는 결제를 실현시키기 위해 결제대행사 측은 ‘국경을 넘어야 했다’는 것.

페이게이트는 국내 신용카드 회사의 벽을 뛰어넘기 위해 국경을 넘었다. 홍콩 등 해외 은행 2곳에 인증을 받고 비자·마스터카드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외 신용카드로 해외 회사에 물건값을 치르는 셈이다. 결제 요청과 승인, 인증, 매입이 모두 해외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국내 규제에 얽매이지 않는다. (블로터 9월16일)

따라서 몇 가지 제약조건이 있다. 비자·마스터 카드와 제휴된 카드가 있어야 하고, 해외구매 수수료도 발생한다. 또 아직까지는 결제액이 30만원 미만일 경우에만 쓸 수 있다.

알라딘은 지난해 액티브X 없는 결제를 도입했다가 카드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두 달 만에 서비스를 접은 경험이 있다. ‘집단 왕따’ 사건이었다.

결제대행사 측은 당시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글로벌 기업에서 쓰는 간편결제를 왜 우리는 쓸 수 없느냐”며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1년 사이,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정부까지 나서서 액티브X를 ‘암 덩어리’로 규정하고 있고, 공인인증서 없는 결제 시스템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알라딘의 액티브X 없는 결제 실험,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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