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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11일 13시 10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11일 13시 11분 KST

사람을 더 사랑하는 여우 이야기(사진)

National Fox Welfare Service

이 커다랗고 맑은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푸딩'이라는 이름의 여우는 카메라를 든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

푸딩은 영국 요크셔의 야생에서 태어났으나 어미로부터 버려졌고, 당연히 홀로 죽어갈 운명이었다. 다행히도 푸딩은 사람들에게 구조되어 '영국여우보호협회'(National Fox Welfare Society)라는 단체에 맡겼다. 다친 여우들을 돌보기 위해 설립된 자원봉사조직이다.

동물단체 '더 마말 소사이어티'(The Mammal Society)에 따르면 영국 여우는 법적인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하는 종이다. 영국의 몇몇 지역에서는 총과 덫, 테리어나 그레이하운드 종의 개를 이용한 사냥으로 많은 여우가 학살당한다.

사실 '푸딩'은 다른 여우들과 함께 사는 법을 익힌 뒤 자연으로 돌려보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ABC뉴스에 따르면 푸딩을 축사에 있는 다른 여우 무리에게 소개하기 바로 전날, 거대한 나무가 쓰러져 축사의 입구를 막고 말았다. 축사에 있던 여우들은 안전하게 다른 곳으로 옮겨졌으나, 나무를 제거하는 데만 3개월이 걸렸다. 그 때문에 푸딩은 다른 여우 새끼들과 어울릴 시간을 전혀 갖지 못했고, 이후에는 여우보다도 오히려 사람을 더 따르게 되어버렸다.

푸딩을 돌보는 '영국여우보호협회'의 창립자 마틴 헤밍턴은 "푸딩은 같은 여우들보다 저와 더 관계가 끈끈해졌죠"라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푸딩은 이제 꽤 유명해졌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팬도 많다. 여우는 반려동물로 키우기에 적합한 동물이 아니다. 그래도 컴퓨터 화면 너머로 매일매일 푸딩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푸딩이 건강하게 '영국여우보호협회' 사람들과 살아가길 응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