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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04일 07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9월 04일 07시 21분 KST

생애 처음으로 세상에 나온 실험용 고양이(동영상)

Xander the Rescued Lab Cat/Facebook

잰더는 검은 고양이다. 태어나자마자 실험실에 평생 갇혀서 실험용 고양이로 살았다.

다행히도 지금 잰더는 구조된 다른 고양이들과 함께 사려 깊은 반려인과 살고 있다. 아래 동영상은 잰더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실험실에서 구조되어 바깥으로 나온 장면이다. 처음 등장하는 하얀 고양이는 '쉬라'라는 이름의 또 다른 구조된 고양이다.

잰더를 실험실에서 구조한 '비글 프리덤 프로젝트'의 레이첼 그루엔은 "잰더는 뉴욕의 한 실험실에서 법적으로 구조됐다"고 설명한다. "잰더는 태어나서 3년을 창문도 없는 실험실의 작은 케이지 안에서 살았어요. 그리고 실험용으로 쓰였죠"

'비글 프리덤 프로젝트'에 잰더를 구조해달라고 요청한 건 실험실 직원이었다. 모든 실험용 동물은 실험이 끝나고 나서 안락사당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레이첼 그루엔이 입양한 잰더는 현재 유기묘 출신의 많은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 그루엔은 "즉각적으로 잰더에 사랑에 빠졌어요"라고 말한다. "잰더가 구조되어 생애 처음으로 바깥세상에 나오는 바로 위 동영상을 보자마자, 제가 키워야겠다고 결심했죠"

미국동물실험반대협회(American Anti-Vivisection Society)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실험용으로 사용되는 고양이는 모두 2만 여 마리다.

지난 5월, 미네소타주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비글 프리덤 법'을 제정했다. 동물 실험실을 가진 회사는 실험용으로 역할을 다 한 동물들을 입양시킬 수 있도록 주정부로부터 세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법이다. 이전에는 대부분의 실험실 동물들은 당연히 실험이 끝나면 안락사당했다.

잰더는 이제 안락사의 공포 없이, 태양 없는 실험실의 고문 없이,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반려 고양이로 살아가고 있다. 반려인 그루엔은 말한다. "잰더는 이제 너무나도 훌륭하고 즐거운 우리 가족의 일원이에요"

물론 잰더가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잰더가 그루엔의 집에 처음 도착했을 때 물그릇이나 빈공간을 멍하니 쳐다보며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일반적인 고양이와는 달리 마치 강아지처럼 머리를 돌리기도 했다. 그루엔은 잰더가 '신경학적인 실험'에 쓰였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하지만 과거가 어땠든 간에, 이제 잰더는 다른 고양이들과도 잘 지내는 보통의 고양이로 서서히 돌아오는 중이다. 그루엔은 잰더의 사례가 많은 사람들이 실험용 동물의 처참한 상황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를테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구입하는 일 말이다. 혹은, 실험실에서 구조된 동물을 입양할 수도 있다.

그루엔은 말한다. "저는 잰더의 이야기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줘야 할 의무를 느낍니다. 여전히 실험실에 갇혀있는 실험용 동물들을 떠올리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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