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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9월 03일 11시 5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11월 03일 14시 12분 KST

거리의 유기견, 당신이 알아야 할 3가지 진실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더 가볍게 해주던 것들은 무엇일까. 엄마? 아빠? 아니면 문소리만 듣고도 쫓아 나와 꼬리쳐 주는 우리 집 바둑이는 아니었을까? 이처럼 우리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주는 애완동물, 아니 이젠 한 가족이라는 의미로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같이 자고, 같이 놀고, 항상 곁에 있어주는 든든한 버팀목 같은 존재. 우리나라의 10명중 2명꼴인 17.9%가 반려동물을 키운다. 그 중 개가 차지하는 비율이 81%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일까?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단순히 마음이 외로워서나, 사람 말을 잘 따르고, 언제든 반갑게 맞아주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느끼게 되는 긍정적인 부분만 생각하고 입양을 결정해서 일까? 반려동물시장이 90년대에 비해 2000년대들어 3배이상 커진 것과 비례하게 유기동물의 발생도 많아지고 있다.

1. 유기견은 휴가철에 더 많이 버려진다.

특히 휴가철인 7~8월에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발생하며, 반려동물을 양육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로 인해 애물단지로 전락해버린 반려동물이 집에서 멀리 떨어진 휴가지에서 버려지고 있다. 이렇게 유기된 반려동물들로 유기동물보호소는 이미 포화상태에 처해있으며, 정부는 사체처리비용 등으로 2012년 기준 105억원(2008년의 6배)을 지원했음에도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2. 당신이 버린 이후, 25%의 유기견이 안락사를 당하고 있다.

전국 350여개의 보호소는 매년 약 10만 마리의 유기동물이 거쳐간다. 유기된 동물의 50% 이상이 개이며, 유기동물은 소유자를 찾기 위해 7일동안 인터넷 등으로 공고되며, 그 후 다른 입양희망자에게 입양되지 않으면 보호소에 들어온 지 20일만에 4마리 중 1마리꼴로 안락사를 당한다. 결국 많은 반려동물들이 사람들을 위해 태어나 사람들에게 버려지고 사람들에 의해 죽게 된다.

3.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 모두에게 필요하다.

물론 나빠지고만 있진 않다. 정부는 유기동물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로 등록동물을 한정해 동물등록제를 도입하여, 2013년 12월 기준, 등록대상(개) 127만5천마리 중66만4천마리(52.1%)가 등록되었고, 2014년 1월 1일부로 의무화되었다. 미국, 유럽, 일본, 대만 등은 이미 동물등록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대만에 경우 등록제를 시행한 1999년 기준에서 2012년 발생한 유기동물이 23배나 줄어들었다.

국내에서는 마이크로 칩의 부작용 때문에 기피하는 경우가 미등록사유의 13.5%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부작용은 국내의 경우 전체의 0.008%, 영국의 경우 전체의 0.01%로 발생했으며, 두 경우 모두 대부분이 시술로 인한 부어 오름 등으로 밝혀졌다. 오히려, 영국은 마이크로 칩을 통해 유기견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전체반환율의 38.5%에 달했다.(2012년 기준)

그렇다면 유기동물을 줄일 방법은 동물등록제뿐인 걸까? 우선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려면 정부차원에서 동물등록제 시행뿐만 아니라 95%에 달하는 불법번식장을 적극적으로 적발하여 무분별한 동물의 개체증가를 초연에 방지해야 한다. 또한 양육자는 반려동물 입양을 결정하기에 앞서 책임감을 갖고, 관련된 교육이나 책을 많이 보며 준비하는 것이 좋다.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같은 동물보호단체의 노력과 많은 연예인들이 앞장서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라고 외치며 직접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등 좋은 이미지를 전달해서 인지 2012년 기준,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찬성이 80.2%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2005년에 비해 입양된 유기동물이 2배나 증가했다고 하니,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한다면 가까운 유기동물보호소나 동물보호단체에 들러보는 건 어떨까? 한 생명을 살리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많은 유기동물이 소각장이 아닌 가족으로 우리 곁에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 이 글은 뉴스젤리에 게재된 글입니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