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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8월 23일 08시 17분 KST

"군사개입이 IS 서방 테러 가능성 높일 수 있다"

이라크 북부에 주둔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미-영 연맹 공격이 서방국 내의 테러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영국 MI6(미국 CIA와 같은 조직)의 전 반테러 담당자가 말했다.

9/11 전후로 영국 비밀첩보 조직의 반테러 운영을 맡았던 리처드 배레트영국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서방국의 이라크 개입이 "오히려 지하드 요원의 주장, 즉 나쁜 정권이 외부 세력에 의해 유지되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정부를 몰아내려고 하면 다른 국가에서 반대 세력을 향해 공격을 한다"는 주장을 정당화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의 아사드나 이전 이라크 수상 말리키를 싸우던 [사람들에게] 새로운 대상이 생긴 것이다"라며 미국과 영국이 그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서방 국가들에 테러를 감행함으로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카에다 조직에 대한 전문가의 입에서 나온 이번 분석은 이라크 북부 IS 요원들을 향한 공습을 지시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과 영국의 캐머런 수상에게 매우 난처할 수밖에 없다.

캐머런은 영국 신문 <선데이 텔레그래프>에 "만약에 이 매우 위험한 테러 조직을 지금 막지 않는다면 점점 더 강력한 힘을 얻어 언젠가는 영국 본토를 겨냥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배레트는 그런 군사행동이 뜻하지 않게 오히려 서방국 시민들을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IS가 미국과 영국의 공습에 못 이겨 모술에서 후퇴한다고 하자. 그렇다고 그들이 없어지느냐? 그렇지 않다. 다만 다른 곳으로 이동할 뿐이다."라며 그럴 경우에 유럽에 살던 이슬람국가 요원들이 영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로 돌아와 테러를 일을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이렇게 정당화할 것이이다. : '공습만 안 받았었어도 이라크에 우리의 칼리프를 형성하는데 문제가 없었을텐데... 왜 우리를 방해했지? 이젠 우리가 당신들에게 해를 입힐 차례야.'"

유엔의 알카에다/탈레반 감시팀의 자문이자 런던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학자이기도 한 베레트는 또 리비야를 예로 들었다. "제대로 된 사전계획 없이 군사적 개입을 하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생기고 끝내는 불안과 혼란으로 이어진다."는 것.

그는 또 캐머런 수상이 지금의 문제가 무슬림이 대다수인 이슬람 지역 내에서 이슬람국가와 다른 지하드 그룹들 간의 알력 싸움이라는 것을 시인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한다면 도데체 왜 그 지역에 공습을 하는 것인가? 사우디 폭격기는 어디있나? [캐머론]의 말과 현실은 두절이 되어있다."는 얘기다.

오바마와 캐머론 둘 다 '지상전'은 없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다짐했지만 배레트는 북이라크 상황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믿고있다.

"몇 차례의 공습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또 몇 차례 폭격이 계속된다. 다음엔 겨냥했던 바 대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특별부대를 투입한다. 그런데 그들이 어려움에 부딫이고 그들을 보호할 인력이 요구된다. 그러다가 예상치도 않은 끝없는 싸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오바마와 캐머론은 '지상전'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석상에서 다짐한다. ⓒAFP

군사작전은 늘 마지막 옵션이어야 한다고 배레트는 말한다. 그는 군사력 투입으로 "[IS]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리비야나 아프가니스탄을 보라. 아니면 2003년 때 이라크를 기억해 보라. 망치가 가까이 있다고 망치를 드는 것과 마찬가지인 행위이다."

반면에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를 동석시켜서 IS 같은 조직의 문제를 외교 해법으로 푸는 것이 "[전투기]로 폭격을 하는 것이나 식량을 떨어트리는 것보다 [이라크를]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다. [공습]을 정치적인 제스처로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폭격을 하려면 '매우 구체적인 목표와 목적이 있어야 한다"라며 "그런데 그 부분이 미덥지 않다"고 그는 말했다.

지난 일요일엔 영국 성공회가 중동의 극단주의적 이슬람교 행위에 대한 영국 정부의 자세에 "일관성과 포괄적인 면모"가 없다고 비난했다. 또 영국의 노동당은 이라크 군사개입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애매하다"고 꼬집었다.

IS를 어떻게 "제압"하겠냐는 질문에 배레트는 이렇게 대답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하드 요원들]을 향한 공적인 옹호와 커뮤니티 차원의 지지를 차차 무산시키는 것이다. 물론 [IS]의 기지와 유전 지역을 폭격하고 외부 가입을 막도록 할 수는 있지만 정작 그런 사람들이 왜 [IS]에 가입하는 지에 대한 질문은 계속 남게 된다. [계속 폭격만 해서] 그들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느냐 말이다."

영국 정부에 의하면 영국에 거주하는 약 500명의 무슬림 남성이 시리아와 이라크의 지하드에 참여하기 위해 요 몇 달 사이에 영국 영토를 떠났다.

배레트는 그들의 이런 과격화 경위는 종교적이기 보다는 정치적이라고 한다. "영국을 떠난 4,5백명이 무슨 이슬람 종교 세뇌를 격었다고 믿지 않는다. 그들을 뭔가가 밀고 당기고 있다. 그들을 미는 요소는 사회적 소외감, 적의감, 그리고 존재에 대한 불확신과 뚜렸한 목표가 없는 대에서 온다. 반대로 당기는 요소는 약자이지만 자기의 땅을 지키려는 심한 차별을 받고 있는 용감한 전사들, 즉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수니파] 커뮤니티이다."

다만 베레트는 다행히도 "IS와 지도자 자바트 알 누스라가 어떤 정체인지 점점 더 잘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후자에 대한 걱정은 감소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내무부가 최근 제안한 '반극단주의' 계획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하지만 영국의 이슬람 커뮤니티 입장에서는 "정부의 협력과 [극단주의 퇴출]에 대한 도움 요청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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