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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22일 13시 54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22일 14시 18분 KST

이라크 ISIS, 기독교도에 개종 아니면 죽음 협박

Getty Images/Tetra images RF
이라크 모술에 근거지를 구축한 이슬람국가가 기독교인들에게 개종 아니면 죽음이라는 식의 협박을 하고 있다.

이슬람 왕정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 국기에는 초록 바탕에 두 가지의 상징이 그려져 있다. 코란 구절과 칼이다.

위쪽의 꼬불꼬불한 글씨는 코란의 1절로 “알라 외에는 신이 없고, 마호메트는 예언자이다”라는 뜻이고 아래쪽에 있는 칼은 성지를 지킨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슬람을 미워하는 이들은 이를 ‘코란이냐 칼이냐’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 이슬람국가(ISIS)가 출현한 이라크에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슬람국가는 이라크의 기독교인들에게 개종을 하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의 최대 교회의 대표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ISIS가 자신들이 점령하고 있는 모술 지역의 기독교인들에게 개종해서 이슬람 율법에 복종하고 세금을 내라고 요구했다며, 이를 따르지 않으면 죽음을 맞게 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ISIS는 최근 이 지역의 기독교인들에게 주말까지 도시를 떠나라는 요구를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ISIS는 이 성명에서 기독교인들에게 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슬람으로 개종할 것인지, 하등 시민이 될 것인지, 아니면 칼에 맞아 죽을 것인지.

이로 인해 현재 맣은 기독교도들이 모술을 탈출하고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안전하게 빠져나가는 대가로 금품을 빼앗기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 카톨릭 교회의 사코 대주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슬람국가는 코란에서 기독교인을 의미하는 나사라(Nassarah)의 첫 알파벳인 N을 기독교인 집에 표시하고 있다”며 “이라크 역사상 처음으로 모술에 기독교인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국가가 모술을 점령한 뒤 현재 3만여 명의 기독교인 가운데 1만 명이 이상이 고향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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