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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15일 06시 12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15일 07시 37분 KST

대한민국에서 '알바'하기

거참, 해도 너무한 일이 벌어졌다.

'최저임금 1만원' 운동을 벌여온 알바노조 조합원 20여명에게 모두 1500여만원의 벌금이 선고된 것.

아르바이트 노동조합(이하 알바노조)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운동' 과정에서 부과된 벌금 1천500만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연합뉴스

경향신문에 따르면, 구교현 알바노조 위원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1인당 100만원이 넘는 벌금은 알바생들이 지금 최저임금으로 한달 내내 일해도 못 버는 돈"이라며 "폭력 성향의 집회도 아니었는데, 취지엔 관심을 갖지 않고 현행법 잣대만 들이대는 게 폭력적인 행위"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은 '벌금' 대신 '자진노역'을 선택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알바'를 해서 벌 수 있는 돈 보다 '노역'의 대가가 더 크다는 것이다.

한겨레에 따르면, 조합원 이장원씨는 기자회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서 벌금 400만원을 내려면 768시간을 일해야 하지만 노역은 하루 10만원씩 쳐준다. 최저임금이 자유를 구속하는 대가보다 더 적다"며 "최저임금을 받으며 사는 삶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결정하는 데 항의한 건데 돌아온 건 벌금이었다"고 토로했다.

알바노조는 14일부터 모금운동에 돌입하고, 26일에는 벌금마련 후원주점을 연다.(후원계좌 국민은행 032902-04-347089)

한때 알바였던, 그리고 주위에 '알바'하는 지인들 한두 명쯤 있는 사람들이여.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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