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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11일 07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11일 07시 13분 KST

유럽 금융위기 다시 오나?

AFP

IMF "포르투갈 금융, 여전히 허점…타개 능력 있다"

유로 채권시장, 특히 흔들…엔화·金 강세…"파장, 제한적일 것"

포르투갈 최대 은행의 지주회사 회계 부정 충격이 확산하면서 시장에 유로위기 악몽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에서 포르투갈이 "위기 타개 능력은 있다고 본다"면서도 포르투갈 금융 시스템에 "여전히 허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티리토 산토(BES) 주가는 이날 지주회사의 회계 부정 파문으로 17%가량 폭락해 주당 0.50유로로 주저앉았다. 이에 포르투갈 증권거래소는 BES 거래를 정지시켰다.

BES 파동은 채권시장에도 즉각 영향을 미쳤다. 포르투갈 채권 10년 물 수익률은 이날 4.01%로, 전날보다 0.21%포인트 상승했다. 그리스 10년 물도 0.2%포인트 이상 상승해 6.298%를 기록했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시세 하락을 의미한다.

또 BES 충격으로 그리스의 3년 만기 국채 발행에 15억 유로만 몰렸다. 이는 애초 예상했던 25억∼30억 유로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BNP 파리바 채권 거래인은 AFP에 "BES 사태가 포르투갈은 물론 다른 남유럽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일랜드와 스페인 채권은 상대적으로 충격이 덜한 차별을 보였다.

포르투갈은 2011년 5월 IMF, 유럽연합(EU) 및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모두 780억 유로(약 111조 2천700억 원)를 구제받기로 합의했으며 지난 5월에는 구제에서 졸업했다.

BES를 비롯한 포르투갈 은행들은 앞서 ECB의 재무 건전성 점검(일명 스트레스 테스트)도 통과했다.

포르투갈 당국은 BES 사태가 '지주회사에 한정된 것으로 은행 업무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BES 사태는 유로 위기 악몽을 되살리고 있다고 마켓워치와 AP가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포르투갈이 너무 일찍 구제에서 졸업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전했다. AP는 '유로 금융시장이 다시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지적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BES 사태로 전반적인 주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엔화 가치가 5개월 사이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안전 자산' 수요 증가를 뒷받침했다.

엔화는 유로에 대해 10일 유로당 137.56으로 0.73% 상승했으며, 달러에 대해서도 0.5%가량 가치가 뛰어 달러당 101.96에 거래됐다.

금값도 이날 현물 기준으로 0.9% 상승해 온스당 1,337.40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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