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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7월 04일 13시 18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7월 04일 13시 53분 KST

한국 조선업의 굴욕, 일본에도 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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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세계 조선시장의 극심한 불황 속에 수주량이 격감한 국내 조선업계가 중국과 큰 격차를 내며 2위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수주실적은 일본에게도 밀렸다.

4일 조선업계와 국제 해운·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 세계 상선 수주량은 944척, 2천48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작년 같은 기간의 1천236척, 2천473만CGT보다 CGT 기준으로 17.2% 감소했다.

한국 조선소는 상반기에 555만CGT(164척)를 수주, 작년 787만CGT(230척)보다 물량이 29.5%나 격감했다. 수주시장 점유율도 31.8%에서 27.1%로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올 초반에 잠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3월부터 수주물량을 싹쓸이하며 909만CGT(481척)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수주물량이 작년(986만CGT)보다 7.8% 줄긴 했지만 시장점유율은 39.9%에서 44.4%로 올랐다.

수주액 기준으로도 중국에 역전됐다. 작년 상반기엔 한국 217억 달러, 중국 173억 달러로 한국이 앞섰으나 올 상반기엔 중국 145억 달러, 한국 132억 달러로 중국이 앞섰다.

일본은 상반기에 345만CGT(177척)를 수주, 점유율이 19.0%에서 16.8%로 줄었다.

하지만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등에 업고 수주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월별 기준으로 6월 한 달간 90만CGT를 수주해 47.7%의 점유율을 기록한 중국에 이어 일본은 49만CGT(25.9%)로 2위로 올라섰고 한국은 31만CGT(16.6%)로 3위로 내려앉았다.

한국이 월별 수주실적에서 일본에 밀린 것은 4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달 전세계 신조시장에서 발주된 선박은 91척, 189만CGT로 전월보다 28.6%나 감소했다. 월별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 12월 373척, 794만CGT로 정점을 찍은 이후 6개월 연속으로 줄어들고 있다.

남아있는 일감을 뜻하는 수주잔량도 6월말 현재 전세계에서 5천274척, 1억1천227만CGT로 올해 들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에 886척, 3천295CGT의 수주잔량이 남아있고, 중국은 2천443척, 4천499CGT, 일본은 939척, 1천842CGT를 기록중이다.

조선사들이 수주한 선박 가격 평균인 클락슨 선가지수는 5월 140포인트로 201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6월 들어 주간 선가지수가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상승 흐름도 일단 꺾인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조선 시황이 올들어 다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일감 부족에 허덕이는 조선사들의 대규모 추가 구조조정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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