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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24일 14시 15분 KST | 업데이트됨 2014년 06월 24일 15시 13분 KST

이 사람은 '가짜 임 병장'이다

한겨레신문

탈영병의 총기난사로 떠들썩 했던 지난 주말. 자살 기도 뒤 병원으로 이송된 임 병장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YTN은 24일 “지난 23일 오후 강릉의 한 병원에 모포를 뒤집어 쓴 채 실려와 취재진에 공개된 임모 병장은 실제 임 병장이 아니라 대역이었다”고 보도했다.

YTN은 “당시 군 응급차량에 후송돼 민간병원 응급실 앞에서 공개된 화면에는 임 병장이 모포를 뒤집어 쓴 채 실려온 것으로 보도됐다”며 “하지만 이 병사는 임 병장이 아닌 군 당국이 대역으로 내세운 다른 인물이었으며, 임 병장은 다른 통로를 이용해 응급실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뒤늦게 논란이 되자 강릉아산병원 쪽에서 요구한 일이라고 책임을 떠넘겼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아산병원 쪽에서 ‘응급실 앞에 취재진이 많아 진료가 제한되니 별도 통로를 준비하겠다. 가장의 환자를 준비해 달라’고 국군강릉병원 쪽에 요청이 왔다”며 “당시 임 병장의 혈압이 60~90으로 떨어지고 출혈이 계속되는 위험한 상황이어서 그런 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많더라도 포토라인을 만들어 통제하면 될 일을 가짜 임 병장을 내세워 모든 언론에 오보를 양산하게 하고 국민을 모두 바보로 만든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하지만 기자들의 극심한 취재 경쟁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 병장이 군 당국에 생포된 직후 보도전문채널 '뉴스Y'는 임 병장의 앰뷸런스 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신중하고 차분한 보도 대신 생포에서 병원 이송까지 마치 재난 영화를 연출하듯 이를 선정적으로 안방에 전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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